섹션

래몽래인 상승, 소액주주∙경영권 분쟁∙∙∙올해 10편 제작

P&I문화창조투자조합∙P&I문화기술투자조합, 회계장부 열람 및 등사 가처분 소송을 제기
연초엔 재벌집 막내아들 불법 업로드에 주가 휘청
올해 실적 전망 밝아, 콘텐츠 10편 제작

콘텐츠 제작사이자 코스닥 상장사인 래몽래인이 자사의 경영권 분쟁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이 영향으로 회사 주가는 급등했다.

콘텐츠 제작사 래몽래인이 16일 공시한 P&I문화창조투자조합 등의 소수주주 회계장부 열람 요구 건에 관해 회사 경영권에는 특별한 이상이 없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이번 회계장부 열람 신청한 소수주주는 P&I문화창조투자조합과 P&I문화기술투자조합으로 회사의 코스닥 상장 전 투자했으며, 보유 지분은 모두 합쳐 5% 미만 수준(2022년 3분기 기준)이다.

래몽래인 CI
[서울IR 제공]

회사 관계자는 "최대주주 포함 경영권 지분이 34.52%인 것을 고려했을 때, 이번 소수주주 권리 행사는 실질적인 경영권 분쟁과는 무관한 것으로 해석된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 소수주주의 가처분 청구 취지에 대해 파악 중이며, 법적인 절차에 따라 대응할 예정"이라며, "또한 일반투자자분들의 오해 해소를 위해 적절한 조치와 방안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회사 주가는 급등했다. 오전 11시 33분 현재 래몽래인의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11.42%(2500원) 오른 2만4400원이다. 한때 18% 넘는 상승률을 보였다.

삼성증권 최민하 연구원은 "통상 경영권 분쟁은 주가를 상승시키는 호재로 인식된다"고 전했다.

래몽래인 주가는 얼마전 까지만 해도 중국 OTT의 재벌집 막내아들 불법 업로드 변수로 상승분을 반납하기도 했다. JTBC 인기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 관련주 중 래몽래인은 대장주로 꼽힌다. 일각에선 래몽래인 주가가 하방 경직성이 높다는 점을 지적한다.

IBK투자증권 이환욱 연구원은 "흥행 IP의 수출 기대감 일부 확인한 만큼 향후 정식 수출 소식과 함께 주가 상승 여력 여전히 높다고 판단되며, 현재 주가는 최근 3자 배정 유상증자 실시로 주가 하방 경직성 높은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유상증자는 신주 발행가액 21,700원이다.

래몽래인 2023년 라인업
[IBK투자증권 제공]

다만 올해 실적 전망은 밝다. 주가는 결국 기업 이익을 따라 움직인다는 점을 감안할 때 눈에 띄는 내용이다.

IBK투자증권이 전망한 래몽래인의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898억원(전년 대비 +60.1%), 151억원(+153.9%)다.

이환욱 연구원은 "올해도 뉴미디어향 미드/숏폼 콘텐츠를 포함 총 10작품에 달하는 콘텐츠 제작이 진행될 예정"이라며 "총 제작비 규모는 800억원에 달할 전망으로 10% 수준의 제작 대행 마진 및 IP 보유 작품의 추가 판권 판매 등을 고려하여 추정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