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가 올 해 3월 25일 만료되는 우리금융그룹 손태승 회장이 연임 시도 자제 압박을 받는 가운데 손 회장이 어떤 선택을 하게 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손 회장의 입장 표명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라임 펀드' 사태를 둘러싸고 금융당국 수장들로 부터 연임 시도 자체 압박을 받고 있다. 지난 5일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소송 논의는 부적절하다. 굉장히 불편하게 느낀다"고 말해 손 회장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는 상태다. 이복현 금융위원장도 "현명한 판단을 기대한다"라고 압박했다.
우리금융은 새 회장 후보 선출을 위한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오는 18일부터 가동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이에 손 회장은 이 같은 일정에 맞춰 연임 도전과 관련한 입장을 내야하는 상황이다.
그의 입장에서는 불명예 퇴진을 피하기 위해 소송을 결단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앞서 지난 2020년 1월 그는 DLF(파생결합펀드) 사태에 대한 책임으로 금융감독원으로 부터 문책 경고 중징계를 받았다. 해당 징계 이상을 받으면 연임이 불가능하고 금융권 취업이 제한된다.
손 회장은 이에 징계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과 징계 취소 청구 소송을 제기했고 작년 12월 최종 승소했다.
그는 현재 라임 펀드 사태와 관련해 연임이 불가능한 중징계인 '문책 경고'를 받은 상태다. 손 회장이 지난 16일쯤 거취에 대한 입장 표명을 하게 될 것이란 금융권 예상과는 달리 아직 그의 입장과 관련 돼 나온 얘기는 없다.
금융권 관계자는 "손 회장이 빠른 거취 표명이 있어야만 하는 상황이지만 현재 그렇지 못한 상태다"라며 "여러가지 상황이 예측되고는 있으나 그가 정부와 대립 각을 세우기에는 부담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