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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방비 쇼크에 각종 공공요금 인상, 체감물가 부담 어쩌나

지난해 10월 도시가스 요금 인상으로 올해 난방비 부담이 커졌으며 잇단 '난방비 폭탄' 고지서에 민심이 들끓고 있다. 한파로 난방 수요가 가장 큰 1월분 가스요금이 2월에 나올 예정이다. 더욱이 올해 1분기 전기요금 인상을 시작으로 2월 택시비, 상하수도 요금, 버스, 지하철 등 각종 공공요금의 줄인상이 예고돼 서민 경제가 한층 더 팍팍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전기요금·가스요금 등 올해 오를 공공요금에 대해 정리했다. <편집자 주>

▲도시가스 요금 2분기 인상…전기요금도 오른다

주택용 도시가스 요금은 지난해 네 차례(4·5·7·10월) 걸쳐 인상되며 1년 새 38.5% 올랐다. 도시가스 요금과 연동돼 있는 열 사용요금(온수·난방요금)도 같은 기간 37.8% 급증했다.

이달 고지서에 도시가스 요금 인상분이 반영되면서 서민들의 체감 난방비 부담이 더 커진 셈이다.

게다가 2분기에 도시가스요금 인상이 예고돼 있다.

정부는 9조원에 달하는 한국가스공사의 민수용 도시가스 원료비 미수금 회수를 위해 2026년까지 단계적으로 가스요금을 올린다는 계획이다. 만약 올해 미수금을 전액 회수를 위해서는 2분기에 가스요금을 MJ(메가줄)당 39원을 인상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도시가스 요금 추이

전기요금도 올해 단계적으로 오를 전망이다.

산업부가 국회에 제출한 올해 전기 요금 인상안은 kWh 당 51.6원으로 이 가운데 1분기 전기 요금이 13.1원 올랐다.

또 2분기부터 올해 말까지 단계적으로 전기 요금 인상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1분기 전기 요금이 9.5% 오르며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인상폭을 기록했다. 월평균 전력 사용량 307kWh인 4인 가구 전기 요금이 1월 4022원(9.5%) 오른 5만 404원이다.

전기요금 얼마나 오르나

▲2월 서울 택시비 1000원 인상…4월 버스·지하철 요금 인상 추진

 올해 각 지방자치단체들이 서민들의 발인 대중교통 요금 인상을 추진하고 있어 교통비 부담도 늘어난다.

서울 택시요금이 다음달 1일 4시부터 중형택시 기준 3800원에서 4800원으로 오른다. 기본 거리도 현재의 2㎞에서 1.6㎞로 줄었다. 모범 및 대형택시는 3㎞당 요금이 6500원에서 7000원으로 인상된다. 심야(10시~11시, 2~4시)는 4600원에서 5800원으로, 11시~2시 심야는 5300원에서 6700원으로 오른다.

대구는 이달부터 택시 기본요금을 3300원에서 4000원으로 올렸고, 대전도 3300원 기본요금을 상반기에 인상한다.

경기, 경남, 경북, 전남, 전북, 충북, 제주 등은 택시 요금 인상을 위한 용역을 진행하고 있거나 올해 중으로 인상 여부를 검토하기로 했다.

서울은 8년 만에 버스와 지하철 요금을 올리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오는 4월 인상을 목표로 공청회, 시의회 의견 청취, 물가대책위원회 심의 등 관련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요금 인상 폭은 300∼400원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서울 대중교통 일반요금은 카드 기준으로 시내버스 1200원, 지하철 1250원이다.

경남과 울산이 버스 요금 인상을 검토 중이고 부산과 전남, 대구 등은 다른 지자체의 동향을 지켜보고 있다.

지하철 요금
[연합뉴스 제공]

▲지자체 상·하수도, 종량제 봉투 가격도 인상 추진

상·하수도 요금과 쓰레기 종량제봉투 가격도 인상된다.

서울시는 올해부터 t당 480원이던 가정용 상수도 사용단가를 580원으로 올렸다.

인천, 울산, 대전, 세종 등도 올해 상수도와 하수도 요금 인상할 계획이며 경기, 전남, 강원, 충북 등은 도내 일부 기초지자체에서 상·하수도 요금 인상을 확정했거나 추진 중이다.

경기, 전남, 강원처럼 도내 쓰레기 종량제 봉투 가격을 인상하는 지역이 있는 광역지자체도 있다.

이처럼 가스비·전기세, 지하철, 버스 요금, 상·하수도 요금 등 서민 생활과 밀접한 각종 공공요금 인상에 올해 서민들이 느끼는 체감 물가 부담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