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 삼남이자, 갤러리아와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신사업 전략을 총괄하고 있는 김동선 한화솔루션 갤러리아 부문 전략본부장이 신사업으로 정하고 집중하고 있는 먹거리 사업이다.
스페인에서 농장을 한화가 직접 운영하고 있고 이 곳에서 돼지를 사육 중이다. 농장의 이름은 '이베리코'다.
김 본부장은 스위스 다보스포럼(WEF) 참석 직후 스페인으로 향했고 세비아 북부 시에라 모레나 국립공원 내 이베리코 농장을 찾았다. 그가 해당 농장을 방문한건 이번이 두 번째였다.
김 본부장은 이번 현장 점검에서 돼지들의 사육 환경과 품질을 꼼꼼하게 살폈다.
사육 중인 돼지는 100% 순종 이베리코 흑돼지로, 도토리를 먹여 방목한 최상위 '베요타(Bellota)' 등급이다. 해당 등급은 스페인에서 생산되는 이베리코 중 7%에 불과하며 스페인 이베리코협회의 인증을 받아야 한다.
농장 면적은 축구장 1천400여개 크기에 달하지만 품질 향상을 위해 사육하는 돼지는 수백 마리로 제한했다.
갤러리아는 올 해 하반기 이 곳에서 생산된 다양한 상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올 해 상반기 론칭을 앞두고 있는 미국 유명 햄버거 브랜드 파이브 가이즈(FIVE GUYS)를 시작으로 다양한 글로벌 현장을 돌며 한화의 유통·서비스 부문 미래 먹거리를 적극 발굴할 예정이다.
김 본부장은 건강한 프리미엄 먹거리를 국내 시장에 적극 들여오겠다는 의지를 가지고 있다.
올 해 첫 국제 무대로 다보스포럼을 택한 그는 포럼 기간 동안 글로벌 기업 경영진과 신흥국 관계자들을 차례로 만나 비즈니스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한화그룹 삼남인 김 본부장에 대해 경영능력이 시험대에 오른 상태다. 지금까지는 전면에 잘 드러나지 않았으나, 한화그룹의 지배구조 개편 뒤 경영 전면에 나서고 있다.
한화는 작년 10월 파이브 가이즈 국내 사업권을 획득했다. 파이브 가이즈 국내 론칭은 그가 갤러리아에서 신사업을 맡은 후 맺은 첫번째 결실이었다. 김 본부장은 브랜드 도입을 위한 초기 기획부터 계약 체결에 이르기까지 사업 추진의 전 과정에서 역할을 도맡았다.
재계 한 관계자는 "오너 2-3세가 그룹 내에서 중책과 신사업을 맡은 이후 해야할건 사업 역량 검증이다. 그에게도 이것이 찾아온 것"이라며 "글로벌 불확실성이 증대되고 있고 경기 침체 상황 속에서 경영 능력을 입증해야 하기에 부담이 클 수 밖에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