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차기 회장, 양강구도 주목

우리금융지주를 이끌어갈 차기 회장이 3일 정해진다.

우리금융그룹 내 2인자로 꼽히는 이원덕 우리은행장과 정통 관료 출신인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의 양강구도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 임원추천위원회(임추위)는 이날 회의를 열고 최종 후보를 확정할 예정이다.

지난 1월 27일 4명으로 압축된 2차 후보군(숏리스트)에는 내부 출신으로는 이원덕 행장과 신현석 우리아메리카 법인장이, 외부 출신으론 임종룡 전 위원장과 이동연 전 우리FIS 사장이 이름을 올렸다.

금융권에서는 이원덕 은행장과 임종룡 전 위원장의 대결이 이뤄지고 여기에서 한명이 결정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관치 논란이 고려됐을 때는 내부 출신인 이 행장이 유력하나, 개혁을 생각했을 땐 외부 출신인 임 전 위원장이 우세한 상황이다. 국내 4대 시중은행인 우리은행에서 최근 간부의 부하 직원 상대 갑질이 벌어졌는 등 사건·사고로 이번 인사가 내부 개혁으로 기울지 않겠냐란 목소리가 많다.

금융권 관계자는 "우리금융 차기 회장이 내부에서 나올지, 외부에서 선택될지에 대해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며 "사건 등으로 우리은행 내부 상황이 좋지 않아 개혁에 대한 목소리가 높기도 하나 임 전 위원장이 차기 회장이 될 경우는 또 관치 금융 논란이 재점화 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우리은행 회현동 본사<사진=재경일보 박성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