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영그룹 이희범 신임 회장이 4년 8개월간의 임기를 마치고 퇴임하는 신명호 회장을 대신해 직을 맡게 됐다.
이 회장은 안동 출생으로, 서울대 공과대학을 졸업하고 제12회 행정고시 수석으로 합격해 공직에 몸을 담았다.
이후 한국생산성본부 회장, 서울산업대학교 총장, 산업자원부 장관, 한국무역협회장,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STX에너지·STX 중공업 회장, LG상사 부회장 등을 역임했다.
장관직과 관련해서는 2003년 산자부 장관으로 발탁 돼 2006년 2월까지 2년 3개월간 직을 수행했다.
경총 회장직을 그만둔 이후에는 LG그룹이 이 회장에게 LG상사 대표이사 부회장을 맡겼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 역할을 맡기도 했다. 2016년 고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사퇴로 공석이 된 조직위원장 자리에 이 회장이 내정됐다.
당시 평창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이 회장에 대해 "그는 장관부터 대학 총장, 경제단체장, 대기업 경영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경력을 가지고 있다. 이런 다양한 경력과 현장 경험이 막바지 경기장 건설 및 올림픽대회 운영 준비 등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경제관료 출신답게 예산의 효율적 집행관리를 통해 경제 올림픽 달성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가 스포츠 쪽에 별다른 식견이 없다는 점, 이 때문에 당시 흔들리던 조직위를 어떻게 안정시킬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해서는 우려가 있기도 있다.
이 회장에 대해 여러 직을 거치는 동안 쌓인 풍부한 경험이 장점으로 언급된다. 업계에서는 그의 활발한 대외적 활동을 통한 부영그룹의 이미지 변화와 실적 개선에 대해 기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