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초급속 충전기 전문 업체 SK시그넷은 유럽 지사 'SK시그넷 유럽'이 영국에서 100억 원 규모의 충전기 사업 첫 수주에 성공했다고 20일 밝혔다.
앞서 SK시그넷은 지난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IT·가전 전시회 'CES 2023'에서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유럽 지사를 설립했다고 밝힌 바 있다.
SK시그넷은 지사를 통해 유럽 내 전기차 보급을 주도하는 독일·영국·이탈리아·프랑스·스페인 5개국을 주된 타깃으로 삼아 영업과 사업 파트너 발굴에 주력할 방침이다.
아울러 유럽 지사는 이번 첫 수주를 달성한 영국 루톤 지역에 서비스센터를 두고 지속적 관리와 실시간 고객 대응 체계를 구축한다고 밝혔다.
유럽은 국가별 법규 등이 달라 세밀화된 고객 대응이 필요한 점을 고려해 맞춤형 충전 솔루션과 신속한 고객 대응에 주력할 방침이다.
EU는 지난 2020년 '지속 가능한 스마트 모빌리티 전략'을 발표하면서 2030년까지 유럽 내에 전기차 충전기를 300만 대 이상 설치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이어 지난 14일에는 유럽의회가 EU 회원국 승인을 받아 2035년부터 EU 내의 내연기관 차량 판매를 금지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내연기관 차량이 사라지면 그 자리를 전기·수소차가 대체하면서 전기차 충전 시장도 덩달아 큰 성장세를 보일 전망이다.
신정호 SK시그넷 대표는 "유럽 내 전기차 인프라 구축에 기여하고 이를 통해 실질적 전기차 시대를 앞당겨 글로벌 넷제로 달성에 기여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SK시그넷이 유럽에 공급할 초급속 충전기 ‘V2’는 지난 ‘CES 2023’을 통해 공개된 제품으로, 고속 충전과 동시에 차량 배터리 점검이 가능한 장점을 가지고 있다.
V2는 미국 텍사스 공장에서 생산되며, 미국 내에서 최초로 생산되는 초급속 충전기라는 타이틀도 가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