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해 1월 취임한 이석용 NH농협은행장은 농협은행의 비이자 이익 확대 방안으로 디지털 전환에서 시너지를 내야한다고 보고 있다. 5대 은행의 실적을 가르는건 비이자 이익이고, 농협은행이 작년 비이자 이익에서 부진한 실적을 보여 이를 타개할 방안으로 디지털 혁신을 통한 미래 경쟁력 확보에 이 행장은 집중하고 있다.
이 행장은 올 해 1월 4일 오후 서울 중구 NH농협은행 본점에서 열린 '제7대 NH농협은행장 취임식'에서 다섯가지 경영전략에 대해 언급했는데, 이 중 한 가지가 디지털과 관련한 경쟁력 확보였다.
취임식에서 그는 "전통은행 입장에서는 은행·비은행의 경계를 넘어 고객이 필요로 하는 금융 서비스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시급하다"며 "플랫폼 업체와 제휴를 통해 부족한 부분을 지속 보완해 나가고 애플리케이션 '올원뱅크'를 생활 금융 플랫폼으로 정착시켜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작년 농협은행은 사상 최대 이익을 냈으나, 비이자 이익에서는 부진했다. 이자 이익은 전년보다 17.8% 늘어난 6조9383억 원이었으나, 비이자 이익 대부분을 차지하는 수수료 이익은 작년보다 3.2% 줄어든 7083억원을 기록했다. 비이자 이익은 각종 수수료 수익과 외환 이슈 등에 어느 은행이 더 잘 대응했느냐로 실적이 판가름 난다.
농협은행은 금융 플랫폼을 통합해 금융 상품의 접근성을 높여 금융권 미래 먹거리인 WM(자산 관리) 분야를 키워 비이자 이익을 확대하고자 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농협은행은 1월 31일 '뉴 NH올원뱅크'를 선보였다. 올원뱅크는 농협 금융의 대표 앱이다. 농협은행은 "이전보다 새롭고 빨라졌다"라고 홍보했다. 새로워진 올원뱅크는 기존 앱 대비 사용 속도가 30% 이상 빨라졌다.
농협은행은 이 앱을 고객들이 자주 사용하는 영업점 업무를 모바일 앱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대폭 확대시켰다. 모바일 제증명서 신청, 계좌 비밀번호 변경, 한도 제한 해제 등이 앱을 통해 가능하다.
농협은행은 디지털 전환을 위해 해당 조직을 이전에는 소규모로 운영해 왔는데 개편을 통해 DT 전담 조직이 각 부서 아래 팀으로 전환됐다. 이와 관련해 총괄 관리하는 DT 부문이 신설됐고 관련 행장도 2명에서 3명으로 늘어났다.
이 행장은 올원뱅크 앱과 관련 "'뉴 NH올원뱅크'를 통해 고객의 금융 생활을 단 하나의 앱으로 완성할 수 있도록 플랫폼 경쟁력을 강화하고 고객에게 사랑받는 금융권 대표 종합금융 플랫폼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