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사외이사 후보로 내정됐던 임승태 법무법인 화우 고문이 돌연 사의를 표했다. 후보로 공식 발표된 지 이틀 만이다.
10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임 고문은 이날 오전 KT 이사회 사무국에 이러한 의사를 전달했다.
그는 "KDB생명보험 대표로 추천됐는데, 업무보고를 받아보니 여기에 전념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어젯밤에 이런 생각이 들었고, 오늘 아침에 KT 이사회 사무국에 말씀을 드렸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6일 KDB생명은 지난 6일 이사회를 열어 임 전 위원을 차기 대표이사 단독 후보로 추천했다.
이후 8일 KT는 강충구 고려대 전기전자공학부 교수(현 KT 이사회 의장), 여은정 중앙대 경영학부 교수, 표현명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사외이사와 함께 임승태 고문을 차기 사외이사 후보로 공시했다.
행정고시 23회 출신인 임 후보는 재정경제부 금융정책국장과 금융위원회 사무처장, 상임위원 등을 지냈으며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으로 활동했다. 이어 2018년부터 법무법인 화우 고문과 KB국민은행 사외이사를 지냈다.
임 고문이 KT 사외이사 후보직에서 사임한 가운데, 그는 이달 30일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를 거쳐 KDB생명 차기 대표이사로 최종 선임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