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아반떼'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차다. 현대차를 대표하는 차량이며 아반떼라는 이름과 이 차량이 들려지고 눈에 보인지 30년이 넘었다.
아반떼는 생애 첫 차나 젋은층들이 주로 구매할 차량으로 생각하게 되는 준중형 세단이다. 이제는 차급을 넘어서는 차량 크기로 인한 편안한 실내 공간, 또 안전성과 편의성이 훌륭해 준중형 세단에 대해 "사회 초년병이나 사는 차다"라는 말을 하는 시대는 지났다.
차를 얘기할 때 먼저는 이동수단이나, 한 집의 재산으로 잡히는 중요한 물건이다. 이런 차를 살 때 깊은 역사를 가지고 있는 차를 구입한다는건 가벼운 일이 될 수 없다. 아반떼는 그런 차라고 할 수 있다.
아반떼는 1995년 3월 현대차 '엘란트라'의 후속으로 나왔다. 엘란트라의 뒤를 이었다는 것인데, 엘란트라가 국내에서 '준중형 차라는 새 장르를 연 개척자'라는 의미가 큰 차량이라 아쉬울건 없어 보인다. 이를 통해 아반떼는 엘란트라의 역사를 아반떼에 포함시키고 있다. 아반떼 판매량도 엘란트라의 판매량을 포함하고 있다. 해외에선 현재도 아반떼를 '엘란트라'라고 부르고 있다.
아반떼(J2)는 현대차의 최고 작품으로 꼽히고 있다. 당시 5000억원이라는 엄청난 개발 비용이 투자됐고 부품 국산화를 99.88% 까지 끌어올렸다는 게 가장 큰 성과였다.
엘란트라가 나왔던 시기는 우리나라가 경제적 호황기에 있던 때였고 자동차 산업도 성장하던 상황이었다. 자동차 또한 본래 목적을 넘어서 취미와 같은 부분에 자동차가 엮여졌고 우리나라 소비자 눈높이가 변화하던 현상을 보였다. 이런 때에 엘란트라가 등장했다. 당시 중산층이 엘란트라를 모는 것을 볼 수 있기도 했다.
1995년 9월 스테이션 왜건 타입의 양산 버전 '아반떼 투어링'이 출시됐는데 이는 국내 최초 준중형 왜건형 승용차였다. 1996년 J2 플랫폼을 활용한 스포츠 쿠페 '티뷰론'은 그해 '모스크바 모터쇼'에서 최우수 자동차로 선정되기도 했다.
2000년 '아반떼 XD'는 중형 세단 못지 않은 외관으로 좋은 반응을 얻었다. 3세대였고, 코드네임을 서브네임으로 붙여 판매됐다. 새로 개발된 XD 플랫폼을 바탕으로 설계 돼 차체가 커지고 실내공간도 이전보다 넓어졌다. 이 새로 개발된 전륜구동 플랫폼은 현대차 역사에서 매우 성공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2006년 선보인 '아반떼 HD'는 현대차가 새로 개발한 1.6리터 감마(G4FC) 엔진이 적용됐다는데 의미가 있다. 2009년에는 1.6리터 감마(L4FA) LPi 엔진 장착을 통해 국내 최초의 하이브리드 차가 선보여졌다. 2010년 8월 출시된 5세대 아반떼 MD에는 1.6리터 감마(G4FD) 엔진이 장착됐다. 역동적이로 세련된 디자인이 담겼고, 2012년에 '북미 올해의 차'에 선정됐다.
2013년 1.6리터 U2 디젤 엔진의 VGT 모델은 2012년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북미 올 해의 자동차로 선정됐다. 2015년 '아반떼 AD'(6세대)가 선보였는데 2016년에는 1.6리터 터보 엔진을 장착한 스포츠 모델이 출시됐고 2018년 9월에는 제트기에서 영감을 얻은 부분변경 모델을 선보였다.
3세대 플랫폼이 적용된 7세대 아반떼(CN7)는 차체를 키움과 동시에 낮춰 스포티한 실루엣을 보여주고 있다. 실내공간이 현대차 'EF 쏘나타'보다 넓다는 점이 회자됐다. 항공기 조종석과 비슷한 실내 인테리어도 많은 호응을 받았다.
7세대 아반떼 부분변경 차량이 13일 출시됐다. 차체 크기와 안전 그리고 편의 사양을 보면, "준중형 차가 이 정도 까지의 상품성을 가지게 됐구나"란 놀라움이 들만한 내용을 보여주고 있다.
동급 최초로 뒷좌석 사이드 에어백(좌/우)를 적용한 8 에어백이 기본 적용됐고, 고속도로 주행 보조(HDA)가 탑재됐으며 반자율주행이 가능하다. 안전 하차 경고(SEW)와 같은 중형 SUV에나 적용될 만한 것이 이제는 준중형 세단에서도 경험할 수 있게 했다. 서라운드 뷰 모니터(SVM)도 마찬가지다.
또 동급 최초로 '디지털 키 2 터치'가 적용되기도 했다. 스마트폰으로 차량 제어가 가능하다. 공유 범위를 안드로이드폰에서 아이폰까지 확대시켰다. 가솔린 1.6 모델 가격은 1960만원부터 시작된다.
7세대 아반떼 부분변경 차량과 관련해 현대차 관계자는 "'더 뉴 아반떼'는 사회초년생을 비롯해 젊은 감각을 지닌 고객층 모두를 만족시킬 차"라며 "중형차급의 안전·편의 사양을 적용해 차급을 뛰어넘은 이동 경험을 기반으로 고객에게 즐거운 자동차 생활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