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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창립 85주년…작년 매출 400조 첫 돌파

그룹 창립 85주년을 맞은 삼성의 지난해 계열사 전체 매출이 처음으로 400조원을 넘어섰다.

22일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는 삼성 그룹 창립 85주년을 맞아 '주요 삼성 계열사 2022년 매출 현황 조사'를 발표했다.

조사 대상은 삼성 계열사 60곳 중 이달 20일까지 감사보고서와 사업보고서 등을 통해 매출을 확인할 수 있는 20곳이다.

매출은 별도 재무제표를 기준으로 삼았다고 연구소는 설명했다.

조사 결과 삼성전자 등 주요 삼성 계열사 20곳의 작년 한 해 매출 규모는 402조원 수준이었다.

아직 사업보고서 등이 공시되지 않은 40개 계열사까지 합치면 415조∼420조원대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연구소는 예상했다.

핵심 기업인 삼성전자의 작년 매출은 211조8674억원으로 전년(199조7447억원)보다 6.1% 증가했다.

연결 기준으로는 지난해 302조2313억원의 매출을 올려 처음 300조원을 넘어섰다.

10조원 이상 매출을 올린 계열사는 삼성전자를 포함해 총 7곳이었다.

삼성생명(34조4850억원), 삼성디스플레이(30조7천794억원), 삼성물산(26조4065억원), 삼성화재(25조2109억원), 삼성SDI(17조4582억원), 삼성증권(13조1220억원)이 10조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1조원 이상 매출을 올린 주요 삼성 계열사 가운데 전년 대비 매출이 10% 이상 상승한 기업은 9곳이었다.

특히 삼성SDI가 지분을 100% 보유한 에스티엠(STM)의 지난해 매출은 1조114억원으로 전년(4558억원)보다 121.9%나 급증했다. 이 회사는 이차전지 소재 등을 제조·판매하는 회사다.

이 밖에 삼성바이오로직스 55.4%(1조5680억원→2조4372억원), 삼성SDI 50.7%(11조5817억원→17조4582억원), 삼성증권 35.8%(9조6651억원→13조1220억원), 삼성엔지니어링 31.2%(5조859억원→6조6733억원), 호텔신라 26.2%(3조3790억원→4조2659억원), 제일기획 25.9%(1조1701억원→1조2805억원), 삼성물산 25%(21조1205억원→26조4065억원), 삼성생명 15.8%(29조7841억원→34조4850억원) 등이 1년 새 매출이 10% 넘게 증가했다.

반면 삼성중공업의 매출은 2021년 6조5426억원에서 지난해 5조8562억원으로 10.5% 감소했다. 같은 기간 세메스 매출도 3조1280억원에서 2조8892억원으로 7.6% 감소했다.

삼성 서초사옥
▲ 삼성 서초사옥. [연합뉴스 제공]

한편, 삼성은 별도 행사 없이 조용히 창립기념일을 보낼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에 따르면 삼성은 그룹 창립기념일인 이날 별다른 기념 행사를 열지 않을 예정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취임 후 처음 맞는 기념일이지만 별도 메시지도 없을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그룹의 창립기념일은 그룹의 모태인 삼성상회가 세워진 3월 1일이었지만, 1987년 3월 22일 고(故) 이건희 선대회장이 총수에 오른 뒤 '제2의 창업'을 선언하면서 이날을 창립기념일로 삼아왔다.

다만 2017년 그룹의 콘트롤타워인 미래전략실 해체 이후에는 삼성물산(상사부문)의 설립일로 의미가 축소됐다.

그룹 창립기념일과 별개로 삼성전자는 매년 11월 1일 수원사업장에서 대표이사 등 임직원이 모여 창립 기념 행사를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