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고혈압 치료제 '카나브'는 보령 김승호 명예회장이 1992년부터 뚝심으로 일궈낸 성과다. 1998년부터 12년간 500억원의 개발비를 투자했다.
시장에 카나브를 처음 선보인 2011년에 매출 100억원을 넘어서며 단일 제품으로 엄청난 규모의 매출을 올리는 제품을 뜻하는 블록버스터 신약으로 등극했다. 2016년에는 매출 445억원을 나타냈다.
김 명예회장은 2019년부터 2년여간 카나브 PM을 자임하며 실적 증대를 위해 고군분투 했다. 그의 독려로 보령은 창사 이래 처음으로 2019년에 연결기준 연매출이 5000억원(전년대비 13.9% 증가)을 돌파하기도 했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전년대비 50% 이상 증가한 수치를 나타냈다.
보령은 카나브 패밀리의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 신화를 만들자는 계획을 세우기도 했다. 2021년도 경영방침은 '카나브 신화를 완성하자'였다. 보령의 주력 품목인 카나브 패밀리의 매출 성장은 기업 가치 확대를 이끌었다.
식품의약품안저처(당시 식약청)로 부터 공식 허가를 받은건 2010년 9월이었고 국산 15호 신약이 됐다. 카나브 패밀리는 임상 논문 80여편 이상과 5만명 이상의 대규모 임상연구 데이터를 가지고 있고 이런 신약은 카나브 패밀리가 유일하다.
김 회장은 카나브를 개발한 공로를 인정받아 '제2회 대한민국 약업 대상' 수상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보령의 성장 동력인 카나브는 치열한 고협압 시장에서 발매 이후 계속해 좋은 실적을 내고 있다. 카나브 패밀리는 처방액에서 꾸준한 성장을 이어갔다. 보령은 카나브 패밀리 라인업을 확대해 성장 모멘텀을 이어갔다.
보령은 카나브 매출 확대에 대해 큰 기대를 가지고 있어 왔고 해외 시장도 확대하고 있다. 보령이 지난 10년여간 카나브로 올린 수출 실적은 1553억원이며 2021년에는 28억3000만원의 수치를 나타냈다. 카나브는 멕시코에서 2017년 기준으로 점유율 11.4%를 기록하며 전체 3위에 자리하기도 했다.
제약 업계 한 관계자는 "카나브 패밀리는 다양한 임상 데이터를 가지고 있는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 5만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80여편의 임상 결과와 논문들을 가지고 있다"며 "파머징 시장이 주요 무대였지만 이제는 전통 제약 강국에서도 카나브 패밀리를 알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