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가 한국의 스타트업에 대한 글로벌 진출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
스타트업은 자동차 업계에서도 예외 없이 어려움에 직면하게 된다. 온라인 유통 플랫폼 쿠팡의 경우처럼 세계적 벤처 투자자들의 투자를 받는건 거의 있지 않는 일이다. 보통의 스타트업 창업자들은 투자 유치를 얻어내는 것에 매우 큰 어려움을 느낀다. 뭔가가 달라야 하지만 이것이 또 쉬운건 아니다.
직원 채용에도 어려움이 있다. 스타트업에 다니는 직원들에 대해 시장 전망이 밝지 않다는 인식이 있고 당사자들도 벤처 투자 시장이 혹한기에 접어들었을 때 계속 스타트업에 다닐지를 부정적으로 고민하게 된다. 대기업 재직자들이 스타트업으로 이직할 일은 거의 없다.
국내 자동차 업계에서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가 국내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을 돕고 있는건 스타트업에게는 매우 고마운 일이며 기억될 일이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스타트업 아우토반 코리아(STARTUP AUTOBAHN Korea)'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참가 기업을 모집한다. 미래 모빌리티, 디지털 전환 등 9개 분야, 12개 스타트업과 협력하게 된다.
'스타트업 아우토반'은 2016년 독일 본사에서 처음 시작됐다. 현재 전 세계 7개국에서 진행되고 있다. 국내로 들여온건 2020년이며 세계에서 7번째로 도입됐다. 한국은 올 해로 4번째 개최다. 4년간 30개 이상 기업을 육성한 국가는 한국과 독일이 유일하다. 프로그램을 4회 이상 개최한 국가는 한국, 독일, 인도 등 3개국이다.
스타트업 아우토반에 참가하게 되는 기업은 투자 유치 기회, 네트워킹 기회와 전문가 멘토링이 제공된다.
올 해 스타트업 아우토반 코리아는 한화시스템, LG전자 등 총 12개 파트너 기업이 참가하며 한독상공회의소 및 서울상공회의소 등 2개의 기관도 함께 한다. 미래 모빌리티, 디지털 전환, 지속가능성, 메타버스, AI 등 9개 분야의 스타트업(최대 12개)들이 도움을 받게 된다.
올 해는 '기술 및 서비스의 융복합'을 주제로 진행된다. 참가 스타트업은 공동 프로젝트 진행 및 체계적인 전략 수립 기회 등을 체험하고 성과에 따라 실제 제품 출시 기회까지 모색할 수 있다. 오는 6월 진행되는 '셀렉션 데이'를 통해 참가 신청한 스타트업 가운데 최종 선발이 진행된다.
지난 3년간 스타트업 아우토반 코리아에 참가한 기업 중 작년 7월 독일 본사에서 진행된 '스타트업 아우토반 엑스포 데이(EXPO DAY)'에 국내 기업 최초로 초청받아 서비스와 기술을 시연하기도 했다. 같은 해 11월 독일 본사에서 열린 기술 교류 행사 '딥다이브(Deep-dive)'에는 5개 국내 스타트업이 참석했다.
이번 스타트업 아우토반 코리아는 내달 26일까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 가능하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토마스 클라인 대표는 "2020년부터 진행된 스타트업 아우토반 코리아를 통해 진보적인 아이디어와 우수한 기술을 갖춘 유망 기업을 찾아내고 그들의 잠재력이 발현될 수 있도록 돕고 있다"며 "지난 세 번의 성공적인 프로젝트를 통해 국내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을 위한 가교 역할까지 수행한 만큼,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더 많은 아이디어와 기술이 세계 무대에서 두각을 나타낼 수 있도록 돕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