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제약은 40년 이상 제약사 매출 1위 자리에 있던 기업이다. 명성을 가지고 있던 회사이고 지주회사로 전환하기 전까지 오랜기간 제약 업계 강자였다. 국내 제약의 상징이었고 위상이 있는 회사다.
동아제약은 선진 지배구조 확립을 위해 지난 2013년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됐다. 제약에 집중된 사업영역을 의료기기 및 의료서비스 분야로 확장해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변화였다.
잠시 멈칫거림 가운데 있던 동아제약은 작년 지주사 전환 10년만에 '매출 1조 클럽'에 들었다. 지주회사인 동아쏘시오홀딩스가 연매출 1조원을 넘어선 것은 출범 이후 처음이었다. 제약·바이오 기업 중 작년 1조 클럽에 든 곳은 8곳이었다. 1조를 돌파한 곳들의 상황을 보면 주력 품목들이 고르게 성장한 것을 볼 수 있다.
동아쏘시오홀딩스의 작년(1조131억원) 매출액은 2021년(8천819억원) 대비 14.9% 상승했다.
일반의약품 전문 자회사인 동아제약은 전 사업 부문에서 고른 매출 성장을 보였다. 작년 매출액은 2021년(4천374억원) 대비 24.2% 증가한 543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도 전년(540억원) 대비 24.2% 증가한 671억원을 나타냈다.
피로 회복제 박카스는 작년 역대 최대 매출을 올렸다. 내수와 수출 모두 신기록을 세웠다. 작년 박카스는 2천545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전년 대비 11.3% 증가한 수치다. 박카스는 동아제약과 동아에스티가 판매를 하고 있다. 동아제약이 내수와 베트남 시장을, 동아에스티는 해외서 이외 국가에 박카스 수출을 담당하고 있다. 동아제약은 일반의약품과 소비재 등을 생산·판매하고 있고 동아에스티는 전문의약품과 해외 사업, 의료기기 사업을 맡고 있다.
해외 사업을 보면, 동아에스티의 작년 박카스 매출은 957억원으로 전년보다 17.0% 증가했다. 2019년(905억원) 올렸던 이전 기록을 3년만에 넘어섰다.
OTC(일반의약품) 사업부문도 성장세를 보였다. 감기약 '판피린'은 전년(135억원) 대비 29.3% 증가한 483억원을 나타냈다. 어린이 해열제 '챔프'의 경우, 전년(51억원) 대비 163.4% 증가한 134억원을 기록했다. 소화제 '베나치오'는 전년(135억원) 대비 12.3% 증가한 152억원을 달성했다.
생활건강 사업부문인 프리미엄 건강기능식품 '오쏘몰'은 전년(284억원) 대비 131% 증가한 655억원을 올렸다. 물류 전문 계열사 용마로지스 매출의 경우는 전년 대비 13.3% 증가한 3049억원을 기록했다.
동아쏘시오홀딩스 정재훈 당시 부사장(현 대표이사 사장)은 올 해 시무식에서 "2023년은 동아쏘시오그룹 100주년을 향한 첫걸음의 해다"고 말하며 제약 업계 강자로 다시 오르고자 하는 의지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