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산 위기에 놓인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의 함평 이전 실마리를 풀기 위해 광주시, 전남 함평군, 금호타이어 등 이해 당사자들이 머리를 맞댔다.
7일 광주시에 따르면 강기정 광주시장, 이상익 함평군수는 지난 2일 광주 모처에서 금호타이어 관계자와 만나 이전 추진 상황을 공유했다.
같은날 광주시와 인접 전남 5개 시·군이 함께한 기후 위기 대응 상생협력 간담회에 앞서 별도로 차담을 나눴다.
답보 상태인 금호타이어 공장 이전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기 위해 방향성을 설정하고 협력 의지를 확인하는 자리였다고 광주시는 전했다.
지자체와 사전 협상을 위해 금호타이어가 규정과 여건에 맞는 방안을 준비하면 광주시와 함평군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는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호타이어는 광주 공장의 함평 이전을 추진했지만, 이전 비용 마련 등에 난항을 겪었다.
공장 부지 개발에 나섰던 미래에셋증권 컨소시엄은 지난 2월 20일 특수법인을 해산해 사실상 이전이 무산된 것 아니냐는 반응도 나왔다.
금호타이어 측에서는 공장 이전으로 낡은 시설을 현대화하고, 광주시는 공장이 떠나간 자리에서 KTX 송정역세권 개발을, 함평군은 대규모 공장 유치로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어서 3자간 해법이 도출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