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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4월 반도체 수입 둔화…아시아 공급라인 변화

4월 미국 반도체 수입액은 전월 대비 16% 감소했으나 미국의 주요 공급처인 아시아의 제조업체들은 여전히 낙관할 만한 이유가 있다고 8일(현지 시각) 블룸버그 통신은 보도했다.

올해 들어 4월까지 세계 최대 경제국인 미국의 칩 수입은 전년 동기 대비 10% 이상 증가했다.

이는 아시아가 과거 미국이 칩 생산을 더 저렴한 지역으로 아웃소싱하기로 한 결정으로 인해 혜택을 보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의 반도체 수입 총액은 47억 달러(약 6조 1241억원)로 지난 7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으나 아시아는 85%의 점유율을 유지했다.

미국과 중국 간의 지정학적 긴장으로 인해 반도체 공급망의 비용과 보안에 대한 서방의 우려를 해결하기 위해 기업들이 국경을 넘어 공장을 이전하면서 아시아의 순위표가 계속 바뀌고 있다.

미국은 또한 칩 제조업체들이 미국 자국내 더 많은 시설을 설치하도록 유치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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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연합뉴스, 제공]

최대 수출국인 말레이시아는 전월 대비 20% 감소하며 역내 경쟁국에 점유율을 계속 잃었다.

말레이시아는 4월까지 미국 수입의 5분의 1을 차지했으나 이는 작년 같은 기간의 3분의 1 감소한 수치다.

동남아시아 국가로부터의 총 출하량은 전년 대비 30% 줄었다.

인도로부터 미국 반도체 수입이 올해 들어 37배나 급증한 것은 이 지역의 대미 반도체 무역에서 공급선이 어떻게 변화했는지를 보여주는 핵심적인 사례다.

대만으로부터의 미국 수입은 올해 5% 증가했다. 한국은 중국과 일본이 모두 감소한 가운데 7.5%의 출하량 증가율을 보였다.

3위와 4위 수출국인 베트남과 태국은 각각 52%와 80%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신생 국가인 캄보디아는 상승세를 이어가며 4월에 5.6%의 증가율을 기록하며 순위권 국가 중 유일하게 전월 대비 플러스 성장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