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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 테슬라의 전기차 충전 시스템 사용 합의

제너럴 모터스(GM)가 포드와 함께 테슬라의 북미 충전 플러그 표준을 채택하고, 목요일에 발표된 계약에 따라 GM 전기차 구매자에게 테슬라 충전소 '슈퍼차지' 네트워크를 개방하기로 했다고 9일(현지 시각) 로이터 통신은 보도했다.

테슬라의 충전 플러그 표준을 수용하기로 한 포드의 유사한 결정에 이은 GM의 움직임은 이제 북미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판매되는 전기차 판매업체 중 세 곳이 충전 하드웨어 표준에 합의했음을 의미한다.

GM의 메리 바라(Mary Barra) CEO와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는 트위터 스페이스 이벤트에서 이번 합의를 발표했다.

투자자들은 북미 시장에 하나의 충전 하드웨어 표준이 마련될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이번 합의를 반겼다.

이에 증권 시장에서 개장 후 GM 주가는 4% 이상 올랐으며 테슬라 주가는 4% 상승했다.

미국의 주요 라이벌 전기차 제조업체 세 곳의 동맹은 상업적, 공공 정책적으로 중요한 의미가 있다.

바이든 행정부는 경쟁사의 "복합 충전 시스템"(CCS) 표준을 채택하여 기업들이 미국에서 가장 혼잡한 도로의 약 7,500마일(12,070km)에 있는 새로운 충전소에 대한 수십억 달러의 연방 보조금을 받을 수 있는 자격을 갖추도록 했다.

테슬라
[AP/연합뉴스 제공]

테슬라, GM, 포드는 현재 미국 전기차 판매의 약 70%를 차지하고 있다.

업계 경영진은 서로 다른 EV 충전 커넥터가 더 많은 소비자가 전기차를 채택하는 데 걸림돌이 된다고 보고 있다.

GM은 이번 계약으로 4억 달러를 절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메리 바라 CEO는 목요일 CNBC와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미국 에너지부 데이터에 따르면 테슬라 슈퍼차저는 미국과 캐나다에 있는 전체 고속 충전기의 약 60%를 차지한다.

컨슈머리포트의 수석 정책 분석가 크리스 하토는 "이것은 매우 큰 일이다"라며 "점점 더 많은 자동차 제조업체가 테슬라 표준으로 전환하는 일종의 눈덩이 효과라고 볼 수 있다"라고 말했다.

테슬라, GM, 포드 간의 동맹은 CCS 표준을 채택한 다른 자동차 제조업체와 독립 충전 네트워크 사업자에게 압력을 가하고 있다.

미국이 테슬라의 표준으로 전환하면 이미 미국에 진출해 있는 경쟁 충전소 제조업체가 CCS 표준에 부합하는 장비를 만드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모닝스타 리서치의 데이비드 휘스턴은 테슬라의 북미 충전 표준을 언급하며 "북미에서 NACS가 CCS보다 우위를 점할 가능성이 훨씬 더 높아졌다"라고 말했다.

다른 충전 제공업체는 여전히 CCS 표준을 사용하고 어댑터를 사용하여 테슬라, 포드, 및 GM 차량에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충전 회사인 차지포인트와 EVgo의 주가는 목요일 시간외 거래에서 모두 4% 이상 하락했다.

GM은 2025년부터 테슬라 북미 충전 표준 설계에 기반한 커넥터를 전기차에 장착할 것이라고 밝혔다. 내년에 현재 GM 전기차 소유자는 북미에서 12,000 개의 Tesla 고속 충전기를 사용할 수 있으며 어댑터가 제공 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