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 그룹 홀딩스(Alibaba Group Holding Ltd.)에서 바이두(Baidu Inc.)에 이르는 중국의 인터넷 대기업에 합류한 바이트댄스도 현지 버전의 챗 GPT를 개발하기 위한 경쟁에 뛰어들었다고 9일(현지 시각) 블룸버그 통신은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바이트댄스는 직원들을 대상으로 인공지능 기반 챗봇을 테스트하고 있다.
바이트댄스 대변인은 자세한 내용은 밝히지 않았으나 틱톡의 소유주가 이 프로젝트의 코드명을 '그레이스'로 정했다고 말했다.
블룸버그에 익명을 요청한 테스트 중 한 명에 따르면 서비스를 사용하는 직원들은 몇 가지 대규모 언어 모델을 기반으로 한다는 팝업 메시지를 보게 될 것이라고 한다.
이 수수께끼의 챗봇은 바이트댄스가 생성 AI 분야로 진출했음을 공식적으로 보여주는 첫 신호라고 블룸버그 통신은 평가했다.
중국 내 동영상 서비스 더우인을 운영하는 이 회사는 컴퓨터 전문가인 장이밍과 량루보가 10여 년 전 회사를 설립한 이래 AI 알고리즘 추천을 기반으로 스마트폰 앱을 개발해 왔다.
중국 인터넷 업계는 AI 투자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기 시작했다.
검색 업계 선두주자인 바이두는 지난 3월 챗 GPT에 대한 첫 번째 주요 답변인 어니 봇을 발표하면서 알리바바, 텐센트 홀딩스, 센스타임 그룹 등의 기업들이 경쟁 플랫폼을 공개하는 경쟁을 촉발시켰다.
중국 현지 언론은 바이트댄스가 자체 대형 언어 모델을 개발 중이라고 보도했지만, 바이트댄스는 이에 대해 확인하지 않았다.
이들 모두는 챗 GPT와 구글의 바드 같은 서구 경쟁자가 없는 상황에서 수익성 높은 국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경쟁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틱톡은 타코라는 이름의 챗봇을 실험하고 있다. 현재 이 챗봇은 사용자가 질문을 할 수 있는 틱톡의 메인 플랫폼 내 인스턴트 메신저로 표시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