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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티앤씨, 폐어망 리사이클 섬유로 글로벌 친환경 아웃도어 시장 공략

효성티앤씨가 폐어망 리사이클 섬유로 글로벌 친환경 아웃도어 시장을 공략한다.

효성티앤씨는 21일까지 미국 솔트레이크시티에서 개최되는 북미 최대 아웃도어 산업 전시회인 OR(Outdoor Retailer) Show 2023에 참가해 친환경 섬유를 대거 선보인다.

해양 플라스틱 오염의 주범인 폐어망을 수거 및 재활용 해 만든 '리젠 오션 나일론'과 리젠 오션 나일론의 고강도 제품인 '리젠 오션 로빅' 섬유가 전시된다.

리젠 오션 나일론은 2007년 효성티앤씨가 세계 최초로 개발하고 상업화 한 폐어망 리사이클 섬유다. 효성티앤씨는 작년 말 관련 설비 증설을 완료하며 본격적으로 생산을 확대했고, 최근 노스페이스, K2 등 국내 유명 아웃도어 브랜드와 협업해 36톤의 폐어망을 의류 및 백팩으로 재탄생시키기도 했다.

특히 전세계 아웃도어 백팩 시장을 리딩하고 있는 글로벌 1위 브랜드 오스프리(Osprey)와 협업했다. 오스프리는 효성티앤씨의 리젠 오션 로빅을 적용한 24년 S/S(봄/여름) 시즌 '탈론 어스(Talon Earth)' 컬렉션을 선보였다. 주로 재활용 소재가 사용된 테크니컬 백팩 제품이다. 기존 제품과 동일한 편안한 착용감과 내구성을 자랑하는 오스프리 최초의 '블루사인(bluesign®)' 승인 배낭이다. 블루사인은 스위스 인증기관인 블루사인이 인증하고 있는 환경, 보건, 안전에 관한 인증 기준이다. 소재 성분은 물론 생산 과정에서 작업 안정성과 오염물질 방출 여부, 최종 소비자의 안전에 이르기까지 모든 과정을 심사해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에게 안전한 제품임을 보증한다.

효성티앤씨는 지난 2020년 오스프리와 긴밀한 협력을 통해 1년 가량의 연구 끝에 마이판 리젠 로빅을 개발했다. 당시 마이판 리젠 로빅은 섬유 제품 생산 단계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을 재활용해 만든 소재였고 이번에 선보이는 리젠 오션 로빅은 효성티앤씨가 오스프리와 100% 폐어망을 활용해 제품의 소재를 친환경적으로 한층 업그레이드 시켰다.

효성은 최근 폐어망 리사이클 나일론 1kg과 기존 나일론 1kg을 비교하는 LCA(Life Cycle Assessment) 측정을 완료했다. 그 결과 리젠 오션 나일론을 사용할 때 CO2 배출량이 73%, 화석연료 사용이 75.7%, 물 소비가 98.6%까지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효성 조현준 회장은 "효성티앤씨는 대표적인 3대 화학 섬유의 리사이클 섬유를 모두 생산할 수 있는 세계 유일의 기업"이라며 "친환경 섬유 대표 기업으로서 지속가능하고 활동적인 라이프 스타일을 위한 제품 연구개발을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효성티앤씨는 오는 26일부터 28일까지 영국 런던에서 개최하는 친환경 소재 특화 전시 FFE(Future Fabric Expo)에도 참가해 자사의 차별화 된 리사이클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효성티앤씨는 FFE에서 글로벌 친환경 섬유 및 패션 시장을 리드하는 유럽 시장 확대를 위해 고객과 직접 미팅하는 등 실질적인 비즈니스 기회를 모색할 예정이다.

▲아웃도어리테일러쇼에 참가한 효성티앤씨의 부스 모습.
▲아웃도어리테일러쇼에 참가한 효성티앤씨의 부스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