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을 방문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엘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남아시아 국가 지도자를 만난 후 브릿지워터 어소시에이츠 설립자 레이 달리오에게 인도에 대한 투자를 강화할 것을 촉구했다고 21일(현지 시각) 블룸버그 통신은 보도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제너럴 일렉트릭과 힌두스탄 에어로노틱스는 모디 총리의 순방 기간 동안 인도 전투기용 엔진 생산을 위한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보인다.
모디 총리의 미국 방문은 이보다 더 적절한 시기에 이루어질 수는 없을 것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은 평가했다.
활기찬 인도 경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주식 벤치마크, 빠르게 성장하는 소비 시장은 모디 총리가 미국 기업 경영진과 투자자들에게 인도의 잠재력을 설명하는 데 있어 훌륭한 광고 소재가 됐다는 것이다.
인도 증시는 3월 이후 거의 100억 달러에 달하는 외국인 순유입 자금을 유치했으며, 이는 2020년 말 이후 분기 중 가장 큰 규모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에 따르면 루피화 표시 채권은 거의 4년 만에 해외 펀드의 월간 매수 행진이 가장 길어지고 있으며, 현지 통화는 올해 아시아에서 두 번째로 좋은 캐리 수익을 제공하고 있다.
시티그룹의 사미란 차크라보르티와 바카르 자이디 이번 주 런던에서 주식 및 채권 투자자들을 만난 후 메모에서 "투자자들은 인도가 '골디락스' 단계를 지나고 있다는 데 동의한다"라고 말했다.
팬데믹으로 인한 외국인 자금 유입과 개인 투자 붐으로 인도의 벤치마크 지수인 NSE Nifty 50 지수는 이번 분기 9% 가까이 상승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로 인해 인도 주식은 역사상 상대적으로 올라갔고 일반적인 신흥 시장들에 비해 프리미엄이 비싸졌으나 꾸준한 경제 및 수익 성장, 정치적 안정, 지지적인 통화 정책의 매력은 투자자들을 열광적으로 유인하고 있다.
이러한 특성은 세계 경제 둔화 속에 팬데믹 이후 중국의 미지근한 회복세와 서방과의 긴장 관계로 인해 14억 인구를 가진 인도를 돋보이게 했다.
씨티 이코노미스트들은 투자자들이 높은 밸류에이션에도 불구하고 인도에 대한 '롱' 포지션을 계속 유지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이들은 "이러한 포트폴리오 흐름의 즉각적인 반전에 대한 뚜렷한 두려움은 없었다"라고 덧붙였다.
이번 주 UBS 글로벌 웰스 매니지먼트와 소시에테 제네랄의 전략가들은 인도에 대한 전망을 상향 조정했다.
다만 여전히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인플레이션과 성장에 중요한 몬순 비가 지연되면 인도의 소비 회복세를 저해할 수 있다. 또한 일부 자산운용사가 무시할 수 없을 정도로 주식 밸류에이션이 저렴해진 중국의 급격한 반등은 중국 이탈의 주요 수혜자 중 하나로 선전되어 온 인도 증시에 타격을 줄 수 있다.
또한 인도로의 외국인 직접 투자가 둔화되고 있다는 초기 징후도 있다. 3월로 마감된 회계연도에는 22% 감소한 460억 달러가 유입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