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중국에 인공 지능을 훈련시키는 데 사용되는 칩을 수출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는 보고서가 나오면서 엔비디아의 주가가 하락했다고 28일(현지 시각) 블룸버그 통신은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중국에서 전체 매출의 약 20%를 얻는 엔비디아는 뉴욕 시간외 거래에서 3.2%까지 하락했다.
경쟁사인 어드밴스드 마이크로 디바이스도 3% 정도 떨어졌다.
이 두 회사는 ChatGPT와 같은 생성형 AI 모델 개발에 필수적인 칩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중국에서는 트레이더들이 AI 관련 주식을 대거 매도하면서 주요 하드웨어 공급업체인 인스퍼 전자정보산업과 유니스플렌더가 10% 하락했다.
엔비디아는 올해 중국이나 기타 우려 국가로 수출하기 전에 상무부의 허가를 받아야 하는 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저성능 칩을 설계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하여 미국이 이르면 다음 달에 저전력 반도체를 포함하도록 제한을 확대하는 조치를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러한 움직임은 중국의 기술 부상을 억제하려는 바이든 행정부의 의지를 강조하고 양국 간의 긴장을 불러 일으킬 수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다.
미국은 지정학적 균형을 기울일 수 있는 군사 및 과학 발전에 AI를 사용하는 것을 포함하여 중국의 기술적 야망에 대해 점점 더 우려하고 있다.
이는 엔비디아와 AMD 사업에 타격을 줄 가능성이 있지만 두 칩 제조업체는 이 두 칩 제조업체는 미국에서 유럽과 중국으로 투자를 유도하는 AI 개발의 급증에 앞장서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에서부터 바이두와 챗 GPT 개발사 오픈 AI에 이르기까지 전 세계 기업들이 차세대 인공지능 서비스를 훈련하기 위해 이들 회사의 제품을 구매하고 있다.
WSJ는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미국 관리들이 모델 훈련에 이러한 플랫폼을 사용하는 중국 AI 기업에 대한 클라우드 서비스 임대를 제한할지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아마존닷컴과 마이크로소프트는 세계 최대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 중 하나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의 애널리스트인 로버트 리아(Robert Lea)는 "중국 AI 기업들도 제3국으로부터 전용 AI 칩을 공급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따라서 미국이 규제를 시행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추가 규제로 인해 중국 기업의 AI 개발이 지연될 수 있지만, 중국 기업이 점점 더 혁신적인 방식으로 해결책을 모색하고 있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엔비디아는 이른바 데이터 센터 가속기 칩 시장에서 8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A100 및 새로운 H100 부품을 중국으로 판매할 때 승인을 받아야 하는 규정에 따라 운영되고 있었다. 데이터 액세스 속도가 느린 A100의 수정된 버전을 판매하여 재정에 미치는 영향을 부분적으로 완화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