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솔린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미국에서 테슬라와의 일대일 경쟁은 피하고 있지만 타격을 입는 것은 시간 문제 일뿐이라고 3일(현지 시각) 월스트리트 저널은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테슬라는 2분기에 466,140 대 전기차를 인도했으며 이는 팩트셋(FactSet)이 조사한 분석치보다 약 24,000 대 더 많은 기록이라고 밝혔다.
투자자들이 올해 초 엘론 머스크 최고 경영자의 가격 인하가 결실을 맺고 있다는 신호를 보이자 테슬라의 주가는 개장 전 약 5 % 상승했다.
그러나 실속을 들여다 보면 생산량이 5분기 연속으로 출고량을 앞질렀으며, 이는 판매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테슬라의 재고가 여전히 증가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또 이는 분기 말 이전에 주문한 모든 모델3에 3개월 무료 충전 서비스를 제공하는 6월 프로모션과 같이 추가 수요를 촉진할 수 있는 방법을 계속 모색해야 하는 이유라고 WSJ는 평가했다.
그 결과 이달 말에 발표할 2분기 테슬라의 마진은 하반기에도 계속 감소할 수 있다.
테슬라는 팬데믹 기간 동안 높은 수익을 올렸지만, 올해 머스크는 올해 수익이 감소하더라도 가능한 한 빨리 성장한다는 회사의 원래 사명으로 다시 돌아섰다.
이는 투자자들이 일반적으로 축하하는 일은 아니지만, 테슬라의 주가는 현재까지 두 배 이상 상승했다.
테슬라의 최근 랠리는 머스크에게 가격 책정과 공격적인 확장을 계속할 수 있는 청신호를 주고 있다고 WSJ는 말했다.
테슬라는 작년에 60% 이상의 시장 점유율로 시장을 장악했다.
경쟁사들은 차량 제조 원가는 물론이고 시장 선두주자보다 항상 더 비싼 테슬라의 가격을 따라잡을 수 없다.
가장 눈에 띄는 피해자는 포드의 머스탱 마하-E로, 이 전기차를 만드는 사업부는 1분기에만 0.7억 달러의 손실을 입었다.
그러나 더 넓은 산업으로 보면 큰 영향을 받지 않았다.
일반 가솔린 자동차의 경우 생산량 회복에도 불구하고 가격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데이터 제공업체 J.D 파워는 지난달 말 미국에서 판매된 모든 신차의 6월 평균 거래 가격이 4만 6,000달러로, 공급이 더 제한적이었던 작년 같은 달과 거의 비슷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특히 올해 예상보다 강한 판매 회복세를 고려할 때 디트로이트의 전반적인 수익에 좋은 징조다.
또 다른 데이터 제공업체인 콕스 오토모티브는 지난주 2023년 미국 판매량 전망을 1,500만 대로 상향 조정했는데, 이는 2022년 1,390만 대에서 8% 증가한 수치다.
테슬라의 가격 전쟁이 확산되지 않은 이유는 전기차가 미국에서 틈새 제품으로 남아 있고 작년 판매량의 7%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디트로이트는 다음과 같은 이유로 추가적인 보호 수준을 누리고 있다.
포드는 테슬라의 모델 Y와 직접 경쟁하는 머스탱 마하-E의 가격을 인하한 반면, F-150 라이트닝 전기 픽업트럭의 가격을 인상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2022년 플러그인 자동차가 전체 판매량의 27%를 차지한 중국은 더 성숙한 전기차 시장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보여준다고 WSJ는 말했다.
작년에 테슬라가 가격을 인하하면서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기 위한 경쟁이 시작되었고, 가스 엔진 브랜드 간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졌다.
미국이 그 지점에 도달하는 데는 시간이 걸리겠지만, 전기차가 업계의 주류로 자리 잡기 위한 기업들의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기존 모델과의 가격 격차가 좁혀지고 있으며, 오랫동안 많은 소비자를 미뤄왔던 충전 네트워크가 테슬라의 플러그로 통합되고 있다. 디트로이트를 비롯해 더 많은 새로운 전기차가 출시되고 있다.
지금까지 테슬라가 자동차 업계에 끼친 피해는 주로 자본 예산에 대한 것이었다.
기존 업체들은 신제품과 생산에 수백억 달러를 투자했다.
전기차가 가솔린 자동차 판매의 수익성을 직접적으로 잠식하기 시작하는 시점은 아직 오지 않았지만 곧 다가올 것이라고 WSJ는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