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행정부가 중국 기업의 미국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에 대한 액세스를 제한 할 준비를하고 있다고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4일(현지 시각) 월스트리트저널은 보도했다.
이로 인해 세계 경제 강대국 간의 관계를 더욱 긴장시킬 수 있는 움직임이라고 WSJ는 말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새로운 규제가 채택되면 아마존닷컴과 마이크로소프트와 같은 미국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는 중국 고객에게 첨단 인공 지능 칩을 사용하는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를 제공하기 전에 미국 정부의 허가를 받아야 할 가능성이 높다.
클라우드 서비스에 대한 바이든 행정부의 움직임은 중국이 3일 첨단 칩 제조에 사용되는 금속에 대한 수출 제한을 부과 할 것이라고 발표한 이후 나왔다.
첨단 반도체 기술에 대한 공급망 접근을 둘러싸고 미중 간 갈등이 재닛 옐런 재무 장관의 중국 방문을 앞두고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바이든 행정부는 긴장이 완화되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WSJ는 말했다.
옐런 장관의 베이징 회담은 각국의 거시 경제 상황과 개발 도상국의 기후 변화 및 부채에 대해 다룰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이 제안한 클라우드 제한은 중요한 허점을 메우기 위한 수단으로 해석된다.
국가 안보 분석가들은 중국 AI 기업이 클라우드 서비스를 사용하여 현행 수출 통제 규정을 우회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러한 서비스를 통해 고객은 칩을 포함한 엔비디아 A100과 같은 고급 장비를 구매하지 않고도 강력한 컴퓨팅 기능을 확보할 수 있다.
조지타운 보안 및 신흥 기술 센터의 연구원인 에밀리 와인스타인은 "중국 기업이 엔비디아 A100에 액세스하고 싶다면 모든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를 통해 액세스할 수 있으며 이는 완전히 합법적이다"라고 말했다.
상무부는 10월에 시행된 반도체 수출 통제 정책 확대의 일환으로 앞으로 몇 주 안에 이 조치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소식통은 밝혔다.
클라우드 서비스 금지는 반도체 및 기타 첨단 기술에 대한 미국과 중국 정부 간의 일련의 조치 중 가장 최근 조치다.
옐런 의장은 미국 관리들이 중국이 전기차 배터리 부품과 같은 주요 상품에 대한 접근을 차단할 수 있다고 우려함에 따라 관계 악화를 막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중국 관리들은 미국이 중국의 경제 발전을 방해하려 한다고 주장했다.
와인스타인은 클라우드 서비스에서 특정 유형의 칩을 블랙리스트에 올리는 대신 미국 클라우드 기업이 중국 및 기타 우려 국가의 군사, 보안 또는 정보 서비스와 연결된 사용자에게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하도록 제한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새로운 규제정책은 수출 통제 정책의 적용 범위를 반도체 및 장비 제조업체를 넘어 새로운 기업들로 확대할 수 있다.
미국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 중에서는 중국 시장에 이미 진출해 있는 아마존 웹 서비스와 MS의 아주르(Azure)가 가장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이 작년에 발표한 규칙에 따라 미국 칩 제조업체는 최신 무기 시스템에 사용되는 고급 인공 지능 계산 및 슈퍼 컴퓨팅에 사용되는 특정 칩을 수출하려면 상무부로부터 허가를 받아야 한다.
수출 통제 체제 외에도 미국 관리와 의원들은 알리바바 및 텐센트와 같은 중국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의 미국 내 운영을 억제하기 위한 조치를 시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