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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당국, 아마존 아이로봇 인수 심층조사

유럽(EU) 반독점 당국이 아마존의 로봇청소업체 아이로봇 인수에 대한 심층 조사에 들어갔다고 7일(현지 시각) 블룸버그 통신은 보도했다.

앞서 아마존은 지난해 8월 아이로봇 인수에 16억 5천만 달러 입찰을 했다.

유럽연합(EU) 11월 15일까지 이번 거래의 잠재적 영향을 조사하기로 시한을 정했으며 이는 개인정보보호 운동가들의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집행위원회는 경쟁 로봇 청소기를 저지하는 것 외에도 아마존이 아이로봇의 데이터에 액세스하면 "경쟁 마켓플레이스 제공업체가 아마존의 온라인 마켓플레이스 서비스에 맞추기가 더 어려워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따라서 이 거래는 아마존 경쟁업체의 진입 및 확장 장벽을 높여 소비자에게 해를 끼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아마존
[로이터/연합뉴스 제공]

이번 결정으로 위원회는 아이로봇의 시장 지배력이 상대적으로 크지 않다는 결론을 내린 영국 경쟁 및 시장 당국과 상충되는 입장을 취하게 됐다.

아마존은 성명에서 규제 당국과 협력하여 제기된 의문과 우려를 해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마존은 "아마존이 아이로봇과 같은 회사에 혁신을 가속화하고 중요한 기능에 투자하는 동시에 소비자 가격을 낮출 수있는 리소스를 제공 할 수 있다고 믿는다"라고 설명했다.

소위 2단계 심층조사에서는 거래 검토에 영업일 기준 약 90일이 추가된다.

규제 당국은 일반적으로 경쟁 우려를 해결하기 위해 구제책을 요구하지만, 초기 우려가 근거가 없는 것으로 드러나면 무조건 승인하기로 결정하기도 한다.

영국 경쟁시장청(CMA)은 지난달 인수를 승인한 바 있고, 미 연방거래위원회(FTC)는 지난해 9월부터 조사를 진행 중이다.

아이로봇은 1990년에 설립됐으며 로봇청소기 '룸바'로 잘 알려진 로봇청소기 제조업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