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션

알리바바·텐센트 주가 상승, 중국 IT기업 규제 끝났나

알리바바와 텐센트 주가가 10일(현지 시각) 홍콩 거래소에서 상승했다고 이날 로이터 통신은 보도했다.

투자자들이 최근 중국 당국이 앤트그룹에 9억 8400만 달러(1조 2835억원) 벌금을 부과하면서 중국의 기술기업에 대한 규제 감독이 끝났다는 신호로 받아들인 것으로 보인다고 로이터 통신은 말했다.

7일 벌금 부과 이후 알리바바 계열사는 핀테크의 가치를 포기한 기업공개(IPO) 계획에서 제시된 가치보다 75% 할인된 가격으로 자사주 매입을 발표했다. 투자자들은 이를 유동성과 확실성으로 해석했다.

2020년 말 앤트의 갑작스러운 IPO 보류는 수년 간의 급격한 성장으로 인한 잘못된 관행에 대한 중국 규제 당국의 기술에서 교육에 이르는 다양한 산업에 대한 규제가 시작되었음을 알리는 신호탄이었다.

이 규제 조사로 인해 수십 년 된 기업과 스타트업 모두 새롭고 불확실한 환경에서 사업을 운영하게 되었고, 온라인 유통 대기업 알리바바부터 게임 회사 텐센트, 음식 배달 그룹 메이투안에 이르기까지 수십억 달러의 주가가 하락했다.

중국 당국은 7일 앤트 외에도 고객 데이터 관리 등의 분야에서 위반을 저지른 혐의로 텐센트의 온라인 결제 플랫폼 텐페이에 약 30억 위안(4억 1,488만 달러)의 벌금을 부과했다고 발표했다.

알리바바
[AFP/연합뉴스 제공]

중국인민은행(PBOC)은 금요일 플랫폼 기업의 금융 비즈니스에서 두드러진 문제점이 대부분 시정되었으며 규제 당국은 이제 특정 기업에 초점을 맞추던 것에서 업계 전반의 규제로 초점을 전환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콩에 상장된 알리바바의 주가는 10일 02시 30분(현지 시간 기준)까지 4% 가까이 상승하여 전체 시장(.HSI)의 1.3% 상승률을 앞질렀고, 텐센트의 주가는 1% 올랐다.

킹스턴 증권의 전무이사인 디키 웡은 "중국 본토 정부의 규제 압력이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힘입어 오늘 주가가 강하게 반등했다"라고 말했다.

11년 전 앤트를 분사하여 33%의 지분을 보유한 알리바바는 9일(현지 시각) 자사주 매입에 참여할지 여부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알리바바의 미국 상장 주가는 중국 인터넷 기업으로는 사상 최대 규모의 벌금이 부과된 후 7일 8% 상승했다.

중국인민은행은 앤트와 그 자회사가 기업 지배구조, 금융 소비자 보호, 결제 및 정산 사업, 자금 세탁 방지 의무 등의 분야에서 법과 규정을 위반했다고 밝혔다.

앤트는 9일 모든 주주들에게 그룹 가치 약 785억 달러에 해당하는 가격으로 최대 7.6%의 지분을 재매입할 것을 제안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