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한번 이상은 연체 방지를 위해 볼빙 서비스를 이용하라는 안내 문자나 전화를 받은 경험이 있을 것이다.
신용카드를 사용하면서 연체와 연체에 따른 신용점수 하락에 대한 우려에 리볼빙 서비스 이용을 고민이 될 때도 있다.
그렇다면 리볼빙 서비스는 무엇이고 금융생활 소비자들이 리볼빙 서비스를 잘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지 이에 대해 정리했다.
▲리볼빙이란?
리볼빙이란 ‘일부결제금액이월약정’ 서비스를 칭하는 말로, 이번 달에 결제해야 할 카드값의 일부를 다음 달로 넘겨서 결제하기로 약속한 서비스다.
이번 달 카드값의 10%만 카드사에 지급하고 나머지 90%는 다음 달 결제 일로 넘어가는 것으로 최저 5%~최대 20%의 수수료가 붙는다.
사실상 카드사에서 이월된 금액을 미리 내주는 셈으로 일종의 대출로 볼 수 있다.
▲리볼빙 서비스 왜 위험할까?
결제대금이 부담될 때 연체 위험없이 이용할 수 있는 결제방식으로 알려진 리볼빙 서비스는 중저신용자들이 자주 사용하고 있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신용카드(BC카드 회원사 및 NH농협카드 포함) 월별 이용실적 기준 지난 5월 리볼빙 이월잔액은 7조3400억1200만원대로 집계됐다. 3월엔 7조2150억원, 4월 7조2775억원으로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리볼빙 서비스를 이용하면 이월한 금액 뿐 아니라 다달이 추가되는 카드값의 일부도 계속 이월되기 때문에 갚아야 할 원금은 시간이 지날수록 쌓인다. 원금이 커지니 원금에 붙는 이자도 불어나는 것이다.
리볼빙은 20%에 가까운 고금리에 갚아야 할 원금이 불어나는 구조라 연체의 늪에 빠질 위험성이 높다. 연체를 막으려다 카드값 폭탄을 맞을 수도 있다.
게다가 장기적으로 신용 평가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리볼빙 이용 기간이 길어지고 이월금액이 쌓이면 신용평가기간에서 카드값을 제 때 갚을 능력이 없다고 판단할 수 있기 때문이다.
▲리볼빙 서비스 언제 쓰면 좋을까?
카드값이 갑자기 많이 나오거나 제때 결제가 어려울 때 연체와 신용점수 하락을 막기 위해 리볼빙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
매달 수입이 일정하지 않는 프르랜서나 격월로 수입이 다르게 지급되는 직군에 종사할 경우 원하는 만큼 카드값을 결제할 수 있어 리볼빙을 이용하면 자금 계획을 짜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카드값 폭탄 막는 신용카드 이용방법은?
먼저 카드 대금 자주 확인하고 선결제를 선호하자.
카드 대금을 자주 확인하면 즉흥적으로 쓰는 돈을 줄이고 계획적인 소비 생활을 할 수 있다.
자주 선결제를 통해 결제일 내야 할 돈에 대한 부담을 줄일 수 있다.
둘째, 약정결제비율을 100%에 가깝도록 설정하는 것이다. 약정결제비율 100%라는 건 누적 금액 전체를 결제한다는 것과 같다.
신용카드 사용을 중단하고 나서 약정결제비율을 매달 조금씩 높여가면 누적 금액을 상당히 줄일 수 있다.
셋째, 리볼빙 서비스 이용을 2~3개월이 넘지 않도록 한다. 3개월 이상 이용 기간이 길어지면 갚아야할 돈이 연체한 경우보다 더 많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리볼빙은 언제든 상환할 수 있고 중도상환수수료가 없으므로 상환자금이 마련될 때마다 잔액을 줄여나가는 것이 좋다.
마지막으로 신용카드 분할납부 방식을 사용하는 것이다.
할부결제와 다른 분할납부는 이미 일시불로 결제한 카드대금에 대한 카드값 상환을 몇 달에 걸쳐 나누어 납부하는 것을 말한다
김대종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는 리볼빙 서비스 사용할 때 주의할 부분에 대해 "리볼빙 서비스 이자는 법정 최고이자인 20%에 가까운 고금리로 현재 카드사의 주요 수입원이 되고 있다. 그렇기에 카드 이용자들은 리볼빙 서비스를 이용하기 앞서 리볼빙 금리와 사실확인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또 김 교수는 "연체가 발생할 것 같으면 사용하면 좋지만 최악이 아니라면 사용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