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반도체 제조사 TSMC의 2분기 매출이 인공지능(AI) 응용프로그램의 수요 증가에 예상치를 넘어섰다고 10일(현지 시각) 블룸버그 통신은 보도했다.
블룸버그의 계산에 따르면 TSMC 2분기 매출은 총 4,808억 대만달러(153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10% 감소한 수치이지만, 애널리스트들의 평균 예상치인 4,762억 대만달러를 상회했다.
우려했던 것 만큼 나쁘지는 않았으며 6월 매출은 1,564억 대만달러를 기록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TSMC는 엔비디아의 AI 가속기 칩의 주요 계약 제조업체로, 오픈 AI의 챗 GPT를 뒷받침하는 것과 같은 대규모 데이터 모델을 훈련하는 데 가장 적합한 하드웨어로 널리 알려져 있다.
TSMC는 주가는 10일 월간 매출 수치를 발표하기 전에는 변동이 없었다.
앞서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들은 이 회사의 목표 주가를 700 대만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올해 매출이 미국 달러 기준으로 한 자릿수 초반에서 중반으로 떨어질 수 있다는 회사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연초 이후 25 % 이상 상승했다.
골드만삭스의 애널리스트 브루스 루와 에블린 유는 실적 발표에 앞서 "첨단 노드와 첨단 패키징 기술 분야에서 선도적인 위치를 점하고 있는 TSMC를 대만 반도체 업계에서 핵심적인 AI 구현 업체로 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데이터에 따르면 이 회사는 37개의 매수 추천, 1개의 보류, 1개의 매도 추천을 받았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는 스마트폰 수요 역풍이 예상보다 더 강력하게 나타나면서 견조한 AI 칩 주문을 방해하고 있다고평가했다.
TSMC의 매출은 컨센서스를 상회했지만, 환율 역풍을 조정한 후의 실적은 가이던스 범위의 중간 지점에 있다. 이는 전체 실적에서 소프트 스마트폰 부문이 얼마나 중요한지 잘 보여주며 앞으로 시장 상황, 특히 스마트폰 수요 회복의 지표가 하반기 실적에 미칠 잠재적 영향을 측정하기 위해 면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블룸버그 인텔리전스는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