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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FG 유니콘 기업 육성, 2억1000만 달러 규모 펀드 조성

일본의 대형 은행인 스미토모 미쓰이 파이낸셜 그룹(SMFG)이 스타트업이 '유니콘'(기업 가치 10억 달러 이상의 급성장하는 비상장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펀드를 조성할 예정이며, 성장 후기 단계에 있는 스타트업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11일(현지 시각) 닛케이 아시아가 보도했다.

니케이에 따르면 투자 규모는 약 300억 엔(2억 1,000만 달러·약 2715억 9300억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에서는 성장 후기 단계의 스타트업에 거액을 투자할 의향이 있는 투자자가 거의 없기 때문에 많은 스타트업이 여전히 취약한 재정 상태로 상장을 진행했다.

모험 자본 공급자가 많아지면 일본의 스타트업이 유니콘으로 성장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하는 것이 더 쉬워질 것이라고 니케이는 전했다.

SMFG는 곧 일본의 저명한 벤처캐피털인 글로벌 브레인과 제휴하여 펀드를 출시할 예정이다.

펀드의 대부분은 SMFG가 제공하고, 실제 투자는 글로벌브레인이 담당할 예정이다.

글로벌 브레인은 온라인 마켓플레이스 앱인 메르카리의 창업 초기부터 투자해 일본 최초의 유니콘 기업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한 바 있다.

SMFG의 새로운 펀드는 일본 최대 규모의 후기 단계 스타트업 투자 펀드가 될 것이다.

이 펀드는 7년 동안 운영되며 각 기업에 수십억 엔이 투자된다. 이 펀드는 주로 기업 가치가 100억 엔 이상인 스타트업에 투자하여 기업 가치를 500억~1,000억 엔대로 성장시킨 후 몇 년 내에 매각하거나 주식을 상장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일본 중앙은행
[로이터/연합뉴스 제공]

스타트업은 일반적으로 성장 단계에 따라 다양한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조달한다.

일본에서는 특히 벤처 캐피탈 회사를 중심으로 창업 초기부터 지원하는 '시드' 또는 '초기' 단계의 스타트업과 협력하는 투자자가 증가하고 있으며, 깊이를 발전시키고 있다.

그러나 대량 생산, 연구 개발 및 매출 증대에 투자할 수 있는 후기 단계의 스타트업에 집중하는 경우는 상대적으로 적다. 이러한 후기 단계 투자자의 부족은 일본에 미국의 거대 기술 기업처럼 유명 기업으로 성장한 스타트업 사례가 적은 이유 중 하나다.

SMFG의 새로운 펀드는 이러한 자금 격차를 해소하고자 하는 것이다.

일본 거래소 그룹의 CEO인 히로미 야마지(Hiromi Yamaji)는 "일본에 유니콘이 적은 이유는 초기 단계에서 위험을 감수하는 투자자가 거의 없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일본 내각부의 데이터에 따르면, 전체 벤처캐피털 투자에서 후기 성장 단계가 차지하는 비율은 미국과 중국이 약 70~90%인 반면, 일본은 40% 미만이다.

일본에서는 후기 성장 단계의 투자자가 부족하기 때문에 스타트업이 사업 기반이 취약한 초기 단계에 상장할 수밖에 없다.

도쿄증권거래소 등의 소식통에 따르면, 2022년 성장 시장에 상장한 신흥 기업의 평균 기업공개 시가총액은 101억 엔(7,090만 달러)으로, 같은 기업의 평균 미국 시장 가치인 19억 2,000만 달러에 훨씬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장 시점의 기업 가치가 낮으면 모금된 자금도 적을 수밖에 없다. 2021년 기업당 모금액은 일본 도쿄증권거래소 모기업의 경우 14억 엔으로 미국의 450억 엔에 비해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