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실리콘 박스(Silicon Box)는 '칩렛' 기술 채택 확대를 위해 20일(현지 시각) 싱가포르에 20억 달러(약 2조 5308억원) 규모의 첨단 반도체 제조 파운드리 공장을 개소했다.
2년 된 이 스타트업은 성명을 통해 73,000평방미터 규모의 이 공장이 싱가포르 경제개발청의 지원을 받아 1,000개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실리콘 박스는 미국 칩 제조업체 마벨의 설립자 세핫 수타르자(Sehat Sutardja)와 그의 아내 웨이리 다이(Weili Dai)가 현 CEO인 BJ 한과 함께 설립한 회사다.
실리콘 박스는 모래알 크기의 작은 칩인 '칩렛'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첨단 패키징이라는 공정을 통해 소형 반도체를 하나로 묶어 데이터 센터에서 가전제품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을 구동할 수 있는 하나의 프로세서를 만드는 비용 효율적인 방법을 제공한다.
원자 수로 측정할 수 있을 정도로 작은 트랜지스터를 만들기 위한 경쟁으로 칩 제조 비용이 치솟으면서 최근 몇 년 동안 전 세계 칩 업계에서 이 기술을 점점 더 많이 채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