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이탈리아 자동차 제조업체 스텔란티스와 배터리 제조업체인 삼성SDI가 2027년 가동을 목표로 미국에 34기가와트시(GWh) 규모의 두 번째 합작 공장을 설립해 전기차 배터리를 생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고 24일(현지 시각) 로이터 통신은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양사는 아직 거래가 마무리되어야 하며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건설할 계획으로 공장이 어디에 위치할지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또한 해당 부지에 투자되는 금액과 고용 인원은 추후 발표될 예정이다.
스텔란티스 CEO 카를로스 타바레스(Carlos Tavares)는 성명에서 "이 새로운 시설은 10년 말까지 북미 시장에 최소 25종의 새로운 배터리 전기 자동차를 제공하겠다는 공격적인 목표를 달성하는 데 기여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푸조, 지프, 램, 알파 로메오, 시트로엥, 오펠 등의 브랜드를 보유한 스텔란티스는 2030년까지 유럽에서 전기 승용차 판매량을 100%, 미국에서는 승용차와 경트럭의 전기 비율을 50%로 달성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 약 400GWh의 배터리 용량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1년에 스텔란티스는 2025년까지 전 세계적으로 전기차 생산 및 소프트웨어에 350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스텔란티스는 미국 내 두 번째 배터리 공장이 회사의 목표를 지원하는 여섯 번째 공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SDI 최윤호 대표이사는 성명에서 "제 2공장은 미국 시장 공략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2년 5월, 스텔란티스와 삼성SDI는 25억 달러(약 3조 2080억원) 이상을 투자하여 인디애나주 코코모에 2025년 1분기에 문을 열 첫 번째 합작 배터리 공장을 건설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 공장의 초기 용량은 23GWh이며, 향후 33GWh까지 늘어날 예정이다.
양사는 인디애나 공장에서 1,400명의 직원을 고용할 계획으로 투자 규모는 점차 31억 달러(약 3조 9779억원)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밝혔다.
스텔란티스는 또한 한국의 LG 에너지 솔루션과 캐나다 온타리오주 윈저에 합작 배터리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이 공장은 2024년에 문을 열 예정으로 2,5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연간 45GWh 이상의 생산 능력을 자랑한다.
지난 4월 삼성SDI와 제너럴 모터스는 30억 달러(약 3조 8496억원) 이상을 투자해 미국에 합작 배터리 공장을 건설하고 2026년에 연간 30GWh의 생산능력을 갖춘 공장을 가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공장은 인디애나 주에 건설되며 1,700명을 고용할 예정이다.
월요일 발표 이후 삼성SDI 주가는 4.1%까지 상승하며 코스피의 0.8% 상승률에 비해 상승폭이 확대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