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의 로고가 파랑새에서 알파벳 X로 변경됐다.
일론 머스크는 24일(현지 시각) 트위터의 이름을 X로고로 바꾸고 이 글자를 흑백으로 양식화한 로고를 공개했다.
머스크가 트위터의 로고를 X로고로 바꾸기로 한 결정은 법적으로 복잡할 수 있다고 25일 로이터 통신은 보도했다.
메타와 마이크로소프트를 포함한 회사들이 이미 같은 글자에 대한 지적 재산권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X는 상표로 널리 사용되고 인용되기 때문에 법적 소송의 대상이 될 수 있으며, 이전에 트위터로 알려진 회사는 향후 X 브랜드를 보호하는 데 있어 자체적인 문제에 직면할 수 있다.
상표권 변호사 조쉬 게르벤은 "트위터가 누군가로부터 이 문제로 소송을 당할 확률은 100%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미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문자 X를 포함하는 미국 내 상표 등록 건수가 약 900건에 달한다고 밝혔다.
상품의 출처를 식별하는 브랜드 이름, 로고, 슬로건 등을 보호하는 상표의 소유자는 다른 상표가 소비자의 혼동을 야기할 경우 상표권 침해를 주장할 수 있다. 구제책은 금전적 손해 배상부터 사용 차단까지 다양하다.
마이크로스프트는 2003년부터 엑스box 비디오 게임 시스템에 대한 커뮤니케이션과 관련된 X 상표를 소유하고 있다.
트위터의 새로운 라이벌로 떠오른 스레드 플랫폼을 운영하는 메타 플랫폼은 소프트웨어 및 소셜 미디어를 포함한 분야에 파란색과 흰색 문자 "X"를 포함하는 연방 상표를 2019년에 등록했다.
게르벤 변호사는는 트위터의 X가 자신들이 구축한 브랜드 자산을 침해한다는 위협을 느끼지 않는 한 메타와 마이크로스프트는 소송을 제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메타는 페이스북에서 사명을 변경하면서 지적 재산권 문제에 직면했다. 지난해 투자 회사인 메타캐피털과 가상현실 회사인 메타엑스가 제기한 상표권 소송에 직면했고, 새로운 무한대 심볼 로고에 대한 또 다른 소송에 합의했다.
머스크가 사명을 변경하는 데 성공하더라도 다른 사람들이 'X'를 주장할 수 있다.
로펌 로브 앤 로브의 상표권 변호사 더글러스 마스터스는 "단일 문자, 특히 'X'처럼 상업적으로 인기 있는 문자를 보호하는 것이 어렵다는 점을 고려할 때 트위터의 보호 대상은 X 로고와 매우 유사한 그래픽에 국한될 가능성이 높다"라고 말했다.
그는 "로고는 그다지 특징이 없기 때문에 보호 범위가 매우 좁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인사이더는 메타가 X 상표를 보유하고 있다고 보도했으며, 변호사 에드 팀버레이크는 트위터를 통해 마이크로소프트도 상표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