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션

AI 칩기업 텐스토렌트, 현대·삼성에 약 1297억원 투자 유치

칩 업계 베테랑 짐 켈러가 이끄는 캐나다 스타트업으로 AI 칩을 개발 중인 텐스토런트는 현대자동차와 삼성 투자 펀드 등으로부터 1억 달러(약 1297억 5000만원)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2일(현지 시각) 로이터 통신은 보도했다.

3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번 투자 유치 앞서 이미 2억3450만 달러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은 바 있는 텐스토렌트는 챗 GPT와 같은 인공지능 제품 개발용 칩을 공급하는 시장 선두주자인 엔비디아에 도전장을 내민 여러 신생 기업 중 하나다.

이전에 애플, 테슬라, 인텔을 위한 칩을 개발했던 켈러는 올해 초 이 스타트업의 CEO로 취임했다.

텐스토렌트는 현대자동차로부터 3천만 달러, 기아차로부터 2천만 달러를 투자받았으며 나머지 5천만 달러는 삼성의 카탈리스트 펀드와 피델리티 벤처스, 이클립스 벤처스, 에피크 캐피탈, 매버릭 캐피탈 등 기타 투자자로부터 조달했다고 밝혔다.

텐스토렌트
[로이터/연합뉴스 제공]

이번 투자 유치는 테슬라의 베테랑 켈러가 자동차 기술 분야로 복귀하는 것을 의미한다.

텐스토런트는 데이터 센터 분야에서 엔비디아에 도전하기 위해 칩을 개발하는 한편, 지난 5월 LG와 스마트 TV에 사용할 수 있는 칩 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등 다양한 용도의 AI 칩도 개발하고 있다.

이번 펀딩 라운드는 나중에 주식으로 전환 될 부채로 구조화되어 내년에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또 다른 주식 펀딩 라운드를 개최 할 때까지 공식적으로 새로운 가치를 갖지 않을 것임을 의미한다. 텐스토렌트는 전환사채의 세부 사항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했다.

텐스토렌트는 자체 AI 칩을 만들기도 하지만, 자체 AI 칩을 만들려는 고객에게 지적 재산 및 기타 기술도 판매한다.

현대자동차는 작년에 반도체 개발 그룹을 설립했으며 "향후 현대, 기아, 제네시스" 차량에 텐스토렌트 기술을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대자동차그룹 글로벌전략실장 김흥수 부사장은 "이번 투자를 통해 미래 모빌리티에 최적화되고 차별화된 반도체 기술을 개발하고, AI 기술 개발에 대한 내부 역량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