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청이 대중교통 및 다중이용시설에서 마스크 자율 착용을 적극 권고했다.
3일 질병관리청은 "여름 휴가철 이동량과 대면접촉이 증가하는 상황을 고려하여 대중교통, 다중이용시설 등 3밀 환경에서는 마스크 자율 착용을 적극 권고한다"고 밝혔다.
또한 "60세 이상 고령자·기저질환자 등 고위험군은 감염시 중증화 우려가 높은 만큼 스스로의 건강 보호를 위해 마스크 착용, 수시로 손씻기 등 개인 방역수칙을 적극 권고한다"며 "특히 유행 확산기에는 더욱 주의를 요한다"고 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23일부터 29일까지 주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31만3906명으로 전주 대비 23.7% 증가했다.
주간 일평균 확진자수는 4만4844명이며, 감염재생산지수는 1.19로 6월 넷째주부터 5주 연속 1 이상인 상황이다. 이는 지난해 가을 대유행 때와 유사한 수준이다.
일평균 재원중 위중증 환자수는 170명, 일평균 사망자는 13명으로 누적 사망자는 3만5289명이다. 지난 2월 넷째주 이후 위중증환자는 주간 평균 150명 이하로 유지되어 왔는데, 최근 170명대로 증가한 것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코로나19 주간 위험도를 '낮음'으로 평가했다. 신규 확진자와 위중증, 사망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지만, 치명률이 0.11%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한 것이다.
다만 신규 확진자 증가에 따라 위중증 및 사망자의 지속 증가가 우려됨에 따라, 의료대응역량에 대한 면밀한 모니터링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질병관리청은 이달 중순 코로나19 확진자 규모가 작년 12월과 유사하게 주간 일평균 약 6만명, 일 최고 약 7만6000명이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사망자의 경우 치명률 감소에 따라 작년 12월 대비 절반 수준으로 예상하면서도, 최근 확진자 증가 추세가 가파르고 60세 이상 고령층 발생도 증가하는 양상을 우려했다.
특히 최근 확진자의 빠른 증가세와 함께 인플루엔자 동시 유행 등 다양한 호흡기 감염병 발생 상황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다.
이러한 가운데 방역 당국은 코로나19 확진자 수 억제보다는 일상관리체계 전환에 따른 자율 방역 기조를 지속 유지하면서, 고위험군 보호 중심으로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일상 방역수칙을 준수하도록 적극적으로 안내하고 홍보함과 동시에, 감염취약시설 관리를 강화하고 치료제 투여와 동절기 백신접종 등에 집중하기로 한 상태다.
한편, 60세 이상 코로나19 치료제 처방률은 지난 6월 기준 44.9% 수준이다. 작년 5월과 비교하면 32.6%p 늘었다.
동절기 대비 백신 접종은 현재 유행 변이인 XBB 계열 대응을 위해 신규 개발된 XBB 기반 백신을 도입해 접종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