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가 도축장에서 뛰쳐나와 도심으로 도주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4일 광주 광산구에 따르면, 3일 오후 운수동의 한 도축업체에서 육우용 한우 1마리가 하역 과정 중 탈출했다.
이 소는 왕복 7차로인 도로를 달려 약 650미터 떨어진 소촌산업단지 내 창고 건물까지 달아났다.
이에 경찰과 소방관이 포획에 나섰고, 창고건물 출입문을 걸어 잠그자 소는 별다른 저항 없이 도주를 단념했다.
이후 소는 도축업체 작업장으로 옮겨졌다. 다친 사람이나 시설물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소가 도축장에서 도망치는 사례가 있기는 하지만 흔하지는 않다.
일반적으로 소가 탈출하는 이유로는 생존 본능 및 불안과 스트레스가 꼽힌다.
도축장은 소들에게 생소하고 불안한 환경일 수 있다. 이동, 분리, 다른 소들과의 접촉 등이 소들에게 스트레스를 유발할 수 있으며, 이로 인해 놀랄 수 있고 도망칠 수 있다.
특히 소는 자연적으로 넓은 공간에서 다른 소들과 함께 무리 지어 생활하는 것을 선호한다. 도축장의 제한된 공간과 개별적인 처리는 소들의 기본적인 욕구를 만족시키지 못할 수 있으며, 이로 인해 불안을 느낄 수 있다.
또 소들은 인간과의 접촉을 불편하게 느끼고 도망칠 수 있다.
이 외에도 소들이 무언가에 놀라거나 불안해하는 요소는 다양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큰 소음, 갑작스러운 움직임, 낯선 냄새 등이 소들을 놀라게 하고 도망칠 수 있다.
도축장에서는 이러한 동물의 본능과 반응을 고려하여 안전하고 효율적인 도축과정을 디자인하고 있다. 동물 복지와 안전에 대한 고려가 계속해서 강화되고 있으며, 도축과정에서 동물들이 최소한의 스트레스를 받도록 노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