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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성공원 코끼리 안타까운 폐사

대구 달성공원의 상징과 같던 코끼리 '복동이'가 폐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7일 대구광역시 도시관리본부에 따르면, 달성공원에서 사육 중인 수컷 아시아코끼리 ‘복동이’가 지난 4일 오후 6시경 50세의 나이로 숨을 거두었다.

복동이는 1975년 2살의 나이에 모기업의 기증으로 달성공원의 식구가 돼, 지금까지 달성공원의 상징과 같은 동물로 대구시민의 사랑을 듬뿍 받아 왔다.

코끼리
▲ 복동이(왼쪽)와 코순이. [사진=대구광역시 도시관리본부]

코끼리의 사육환경 평균수명이 40년 정도인 것을 감안하면, 복동이는 50여 년의 긴 세월 동안 몸무게가 5톤이 넘을 정도로 건강하게 잘 지내왔다.

하지만 고령으로 접어들면서 지난 6월부터 발톱주위염 증상과 체력저하 현상을 보이기 시작했다.

이에 공원관리소는 ‘코끼리 발관리 및 치료 계획’을 세우고, 서울대공원 코끼리 전담팀과 긴밀히 협조해 발관리 시설을 설치하고 코끼리와의 교감훈련을 실시했다.

또 경북대 부설동물병원 야생동물전공 교수, 전주동물원, 전북대 동물의료센터 등의 자문을 받아 본격적인 치료를 시작했다.

코끼리 내실 환경 개선을 위해 기존의 냉난방 시설에 추가로 송풍 겸 환풍기를 설치하고, 체력 저하를 막기 위해 기호성 좋은 바나나, 수박 등 특별사료도 공급했다.

하지만 복동이는 단기간에 체력이 약화돼 지난 4일 치료 중 쓰러졌다. 크레인과 전 사육사를 동원하여 2회에 걸쳐 기립시도를 실시했으나 결국 생을 마감하게 됐다.

이상규 대구광역시 도시관리본부장은 "코끼리가 안타깝게 폐사함에 따라 사체에 대한 부검을 실시한 결과, 노령으로 인해 심장 내부에 지방 덩어리가 과도하게 축적돼 혈액순환을 막음으로써 폐사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며 "사체 처리 등 사후 조치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코끼리 사체는 뼈 표본화 작업을 하지 않고 소각 방식으로 처분했다. 공원관리소는 현 상황에서 코끼리 추가 도입에 대한 계획은 없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