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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터카드, MTN 핀테크 사업부 지분 약 7조원에 인수

아프리카 최대 무선 통신사인 MTN 그룹은 마스터카드가 자사의 금융 기술 사업부 소수지분을 52억 달러(약 6조 9212억원)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14일(현지 시각) 밝혔다.

14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MTN의 최고 경영자 랄프 무피타는 이날 성명에서 "최종 투자 계약에 대한 서명은 가까운 시일 내에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아프리카에서 기술에 정통한 젊은 연령대에서 은행 업무를 포함한 서비스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휴대폰을 점점 더 많이 사용하고 있다. 이로 인해 무선 통신 사업자에게는 핀테크 분야에서 수익성이 높고 빠르게 성장하는 공간이 열렸다.

현재까지 많은 관심이 모바일 결제 시스템에 쏠리고 있으며, 플러터웨이브(Flutterwave), 인터스위치(Interswitch) 등 빠르게 성장하는 스타트업이 업계에 등장하고 있다.

MTN의 주가는 요하네스버그에서 9.5%까지 상승했다.

마스터카드
[로이터/연합뉴스 제공]

케이프타운에 있는 머전스 인베스트먼트 매니저스의 주식 책임자 피터 타켄데사(Peter Takaendesa)는 많은 기술 스타트업이 직면하고 있는 자금 조달의 어려움과 마스터카드가 지배 지분을 받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을 감안할 때 기업가치가 높다고 말했다.

MTN의 경쟁사인 에어텔 아프리카(Airtel Africa Plc), 나이로비에 본사를 둔 사파리콤(Safaricom Plc), 남아공의 보다콤 그룹(Vodacom Group Ltd.)은 모두 기본적인 음성 및 문자 모바일 사용에서 디지털화로 전환하는 다양한 단계에 있으며, 장기적으로 사업을 분리하고 수익화한다는 광범위한 목표를 갖고 있다.

에어텔은 이미 모바일 머니 부문에 마스터카드를 투자자로 유치했다.

억만장자 무케시 암바니의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Reliance Industries Ltd.)의 디지털 부문인 인도의 지오 플랫폼(Jio Platforms Ltd.)은 2020년에 페이스북과 실버 레이크 파트너스(Silver Lake Partners)로부터 자본을 유치하며 앞서 선례를 만들었다.

MTN은 이전에 자산 매각을 통해 250억 랜드(13억 달러)를 조달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