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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 회장 "한국이 글로벌 선도국가 되도록 압장서야" 

최태원 SK 회장이 한국고등교육재단 지원으로 해외 유학을 떠나는 장학생들에게 장학증서를 수여하며 한국이 글로벌 선도국가가 되도록 앞장서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한국고등교육재단 이사장인 최 회장은 격려 인사에서 "올 해는 한국전쟁 정전 후 나라를 재건한지 70주년이 되는 해이자, SK그룹 창립 70주년이 되는 해"라며 "OECD 원조를 받다가 OECD 국가가 된 유일한 나라인 대한민국이 더 나아가 세계의 리더가 될 수 있도록 힘써 달라"고 말했다.

그는 "정전 이후 이만큼의 고도 성장을 이룬 것은 인재 덕분"이라며 "고등교육재단을 세운 것도 인재를 키우기 위해서 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음수사원(飮水思源)'이란 사자성어를 들며 "여러분이 주변 사람과 사회로부터 받은 것을 잊지 않고 이를 다시 사회에 환원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해야 진정한 리더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해당 사자성어는 우물 물을 먹을 때 이 물을 만든 사람을 생각한다는 뜻으로, 백범 김구 선생의 좌우명이기도 하다.

최 회장은 2030부산 엑스포 유치활동에 매진하는 이유를 해당 사자성어와 연결시켜 설명하기도 했다. 그는 "부산 엑스포 유치도 우리가 가난했던 시절 국제 사회로부터 받은 것을 돌려주기 위함"이라며 "부산 엑스포를 각 나라와 사회가 안고 있는 문제를 해결하는 솔루션 플랫폼으로 만들어 세계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장학생 30명과 최병일 한국고등교육재단 사무총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인재육성에 각별한 관심을 보여 온 최 회장은 매년 장학증서 수여식에 빠짐없이 참석해 학생들과 인사를 나누고 덕담을 건네는 오찬 간담회를 하고 있다.

한국고등교육재단은 최 회장 선친인 고(故) 최종현 선대회장이 '10년을 내다보며 나무를 심고, 100년을 내다보며 인재를 키운다'는 신념으로 1974년에 설립했다. 한국의 미래를 책임질 인재를 양성한다는 차원에서 재단명에도 회사 이름을 넣지 않았다.

한국고등교육재단은 한국의 우수한 학생들이 해외 최고 수준 교육기관에서 박사 과정을 수료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대학 등록금은 물론, 5년간 생활비까지 지원하면서도 의무 조항은 없었다.

출범 후 지난 48년동안 해외유학장학제도, 대학특별장학제도 등을 통해 4000여명의 장학생을 지원했고, 세계 유수 대학의 박사 860여명을 배출했다.

선친에 이어 1998년 제 2대 재단 이사장으로 취임한 최 회장은 기존 장학 사업 외에도 세계 학술기관과의 교류와 청소년 대상 지식나눔 등 재단 활동 영역을 넓혀왔다.

한국고등교육재단은 스웨덴 명문 대학들과 협력해 차세대 청년들이 지속가능한 미래를 함께 모색하는 '코리아-스웨덴 퓨처 챌린지(Korea-Sweden Future Challenge)' 프로그램을 주관하고 있고 한국고등교육재단 출신의 석학들이 전국 중·고등학교를 방문해 청소년에게 지식을 공유하는 '드림렉처(Dream Lecture)'를 운영하는 등 미래인재 양성을 위한 지원 활동을 활발하게 이어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