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달 탐사선이 추락했다는 소식이 관심을 끌고 있다.
21일 러시아 연방우주공사 로스코스모스에 따르면, 남극을 조사하기 위해 떠난 무인 달 탐사선 '루나 25호'(루나-25)가 달 표면에 추락해 완전히 파괴됐다.
달 탐사선이 추락한 이유는 계산된 수치와 실제 충격량 변수 간의 편차로 인해, 계산되지 않은 궤도로 진입했기 때문이었다.
러시아는 미국과 중국, 인도 등 다른 국가들이 달 탐사에 도전함에 따라 지난 11일 루나 25호를 보냈다. 16일 달 궤도 진입에 성공했지만 결국 파괴되면서 1976년 이후 47년만의 도전은 실패로 끝났다.
앞서 지난달 14일에는 인도가 무인 달 탐사선 '찬드라얀 3호'를 발사했는데, 오는 23일 달 남극 지역 착륙을 시도할 예정이다.
만약 찬드라얀 3호가 착륙에 성공한다면 달 남극 지역에 처음으로 인류의 손길이 닿는 새로운 이정표가 선다.
1957년 세계 최초로 인공위성을 쏘아 올리는 등 우주 강국을 자부해왔던 러시아로서는 체면을 구기는 결과가 될 수 있다.
미국과 중국도 조만간 이 지역에 탐사선을 보낼 계획이다.
중국은 2024년 달 남극을 탐사하는 '창어' 6, 7호를 발사하기로 했다.
미국은 유인 달 탐사 계획인 '아르테미스'(Artemis) 프로그램을 통해 2025년 우주비행사들을 달의 남극에 착륙시켜 탐사 활동을 벌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