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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D 美 자빌 모빌리티 사업 2조원대에 인수

중국 자동차 제조업체 BYD는 28일(현지 시각) 전자 사업부가 미국 제조업체인 자빌(Jabil)의 모빌리티 사업 관련 생산 부문을 58 억 위안 (22 억 달러·약 2조 8670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번 인수로 BYD 일렉트로닉은 고객 기반과 제품 포트폴리오, 스마트폰 부품 사업을 확장하고 해당 부문에서 자빌(Jabil)의 잠재적 성장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싱가포르에 본사를 두고 인쇄 회로 기판을 제조하는 자빌 서킷은 이번 달에 청두와 우시의 제품 제조 사업을 인수하는부서를 설립했으며, 이 부서는 이제 중국 그룹에 매각될 예정이다.

28일 홍콩에서 BYD 일렉트로닉의 주가는 처음에는 9%까지 하락했지만 오후에는 손실을 만회하고 0.5% 상승했다. 전체 시장은 1.5% 올랐다. 모기업인 BYD의 홍콩 상장 주식은 0.9% 상승했다.

지금은 전기 자동차 사업으로 가장 잘 알려져 있지만 BYD는 전자 부품 판매로 시작했다. 2007년 BYD는 홍콩 증권거래소에 BE 부문을 상장했다.

BE의 주요 사업은 스마트폰과 노트북 등 가전제품에 들어가는 전자 부품을 판매하는 것이었다. 이는 2022년 전체 매출의 7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BYD 일렉트로닉의 3대 핵심 사업 부문 중 하나였다.

컨설팅 업체 시노 오토인사이츠(Sino Auto Insights)의 설립자 Tu Le는 "BYD의 경우, 단순히 전기차 분야에서 우위를 점하는 것 이상의 일을 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라며 "모바일 공급망에서 더 높은 위치에 있는 애플의 공급업체이다"라고 덧붙였다.

씨티 애널리스트들은 이번 거래가 우시에 있는 자빌의 그린 포인트 금속 케이스 사업과 관련이 있으며, BE가 더 높은 시장 점유율로 애플의 케이스 공급에 더 침투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BE는 대출과 주식 발행을 통해 인수 자금을 조달해야 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BYD와 BE는 인수 자금 조달 계획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BYD
[로이터/연합뉴스 제공]

BYD는 "이번 인수는 BE의 제품 시장 점유율을 높이는 동시에 BE의 기존 제품과 효과적으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고 전반적인 경쟁력을 강화하며 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한 발전을 보장할 것"이라고 밝혔으며 인수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케니 윌슨 최고 경영자는 성명에서 거래가 완료되면 최종 계약을 통해 자빌은 "점진적인 자사주 매입을 포함하여 주주 중심의 자본 프레임워크를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윌슨은 이번 계약을 통해 자빌이 "전기 자동차, 재생 에너지, 헬스케어, AI 클라우드 데이터 센터 및 기타 최종 시장"에 더 많은 투자를 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웹사이트에 따르면 자빌 서킷은 공급망 인텔리전스를 목표로 의료, 통신, 컴퓨팅 및 스토리지 분야의 기업과 협력하고 있다.

BYD는 2003년 자동차 제조 허가를 보유한 난징 소재 자동차 제조업체 진촨을 인수하면서 자동차 산업에 처음 진출했으며 3년 후 첫 번째 자동차 모델을 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