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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경제 둔화, 美 경제 추월 어려울 듯" 전망

중국이 조만간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경제 대국으로 부상할 가능성은 낮으며, 중국의 신뢰도 하락이 더욱 고착화됨에 따라 1위 자리를 차지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5일(현지 시각)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블룸버그 이코노믹스는 중국의 국내총생산이 미국을 넘어서는 데는 2040년대 중반까지 걸릴 것이며, 그 이후에도 "근소한 차이로 추월했다가 다시 뒤쳐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팬데믹 이전에는 중국이 빠르면 향후 10년 초에 1위 자리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블룸버그 이코노미스트는 5일 연구 노트에서 "중국은 우리가 예상했던 것보다 더 빨리 더 느린 성장 경로로 하향 전환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코로나 이후 반등은 부동산 침체가 심화되고 중국의 경제 관리에 대한 신뢰가 사라지는 것을 반영하여 활력을 잃었다. 신뢰 약화가 고착화될 위험이 있으며, 그 결과 성장 잠재력이 지속적으로 저하될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경제학자들은 중국 경제의 성장률이 2030년에는 3.5%로 둔화되고 2050년에는 1%에 근접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이전 전망치인 각각 4.3%와 1.6%보다 낮은 수치다.

지난해 중국 경제는 팬데믹 통제와 부동산 위기가 중국을 강타하면서 수십 년 만에 가장 느린 성장률인 3% 성장에 그쳤다. 결국 경제가 재개되면서 올해 경제가 회복될 것이라는 희망이 생겼다.

중국 증시
[로이터/연합뉴스 제공]

그러나 수출이 감소하고 부동산 침체가 심화되면서 경기 회복의 동력을 잃었다.

서비스 부문의 민간 지표에 따르면 지난달 사람들이 지출을 자제하면서 활동이 완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블룸버그가 설문조사한 경제학자들도 2024년 성장률 전망치를 5% 미만으로 하향 조정하고 있다.

미국과 주요 7개국은 중국의 뿌리 깊은 구조적 문제에 대한 증거를 점점 더 많이 살펴보고 있으며, 경기 둔화로 인한 파급 효과도 고려하면서 궁극적으로 지정학적 경쟁자가 약화되는 것에 맞서 서방의 입지를 강화할 수 있는 기회를 보고 있다.

중국은 또한 더 깊고 장기적인 도전에 맞서고 있다.

중국은 작년에 1960년대 이후 처음으로 인구 감소를 기록하면서 생산성 약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규제 단속과 미국 및 기타 서방 정부와의 지정학적 긴장도 신뢰도에 타격을 입혔다.

반면, 미국은 불과 몇 달 전만 해도 많은 경제학자들이 예측했던 것보다 더 나은 상황이라는 평가다.

강력한 노동 시장, 견고한 소비자 지출, 완만한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경제가 당분간 경기 침체를 피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커지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분석했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는 2022~2023년 미국의 잠재 성장률을 1.7%로 추정하고 있으며, 장기 전망은 2050년까지 1.5%로 점진적으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블룸버그의 이코노미스트들은 중기적으로 중국의 성장에 대한 낙관론은 "막대한 경제 규모, 글로벌 기술 리더를 따라잡을 수 있는 상당한 공간, 정부의 개발 초점에 근거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들은 이러한 동력이 약화된 힘으로 작동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