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정부 기관 소속 공무원들의 아이폰 사용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면서 7일(현지 시각) 미국 의원들 사이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졌고, 중국 내 미국 기술 기업들이 양국 간 긴장 고조로 인해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8일 로이터 통신은 보도했다.
중국이 최근 몇 주 동안 일부 중앙 정부 기관의 공무원들에게 아이폰 기기를 업무에 사용하거나 사무실에 가져오지 말라고 명령했다.
이 소식 이후 애플의 주가는 3% 이상 하락하며 11월 이후 이틀 동안 최악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EPA/연합뉴스 제공]
몇몇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들은 이번 조치가 중국 정부와 좋은 관계를 맺고 세계 2위 경제 대국에서 큰 영향력을 갖춘 기업이라 할지라도 양국 간 긴장 고조에서 자유롭지 않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최근 몇 년 동안 미국이 첨단 칩 기술을 포함한 핵심 기술에 대한 중국의 접근을 제한하고 중국이 미국 기술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려고 하면서 미중 마찰이 악화되었다.
중국에 가장 많이 진출한 미국 기업 중 하나인 애플의 공급업체 퀄컴은 7% 가까이 하락하며 주요 기술 기업 중 하락세를 주도했다.
미국의 양대 정당 의원들은 중국 제품으로 인한 국가 안보 위험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며 바이든 행정부가 중국에 더욱 공격적으로 대응하도록 압력을 가하고 있다.
중국 관련 하원 패널 위원장인 마이크 갤러거 미국 하원의원은 더 광범위한 금지 조치는 놀라운 일이 아니며 중국이 중국에 대한 서구 기업의 시장 접근을 어떻게 제한하려고 하는지를 보여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