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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화웨이 스마트폰 탑재 칩 조사 착수

미국 정부가 화웨이 최신 스마트폰에 탑재된 중국산 칩에 대한 공식적인 조사를 시작했다고 8일(현지 시각) 블룸버그 통신은 보도했다.

지난 2년 동안 화웨이와 중국의 칩 산업에 대해 일련의 제한 조치를 취한 미국 상무부는 화웨이의 '메이트60 프로'에서 발견된 7nm 프로세스에 대한 더 많은 정보를 얻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칩은 화웨이와 마찬가지로 미국의 블랙리스트에 등록돼 미국 기술에 대한 접근이 제한된 중국의 SMIC에서 제조됐다.

화웨이의 갑작스런 칩 공개는 바이든 행정부의 칩 수출 규제 노력을 무산시킬 수 있다는 위험이 있다고 블룸버그는 말했다.

이제 논쟁은 라이몬도 부서가 이끄는 미국의 노력이 중국의 기술 부문을 약화시키려는 미국의 노력이 실패했음을 의미하는지 여부에 초점이 맞춰져 있으며, 미 정부는 이를 통해 군사적 우위를 확보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또한 이를 수행하기 위한 미국의 주요 메커니즘(핵심 재료, 도구 및 노하우의 수출에 대한 통제)을 강화해야 하는지에 대한 의문도 제기되었다.

미국의 조사 소식이 이 분야에 대한 국가 지원이 강화될 것이라는 예측이 촉발되면서 중국 반도체 장비 제조업체들은 20%나 급등했다.

이는 주로 중국 칩 공급망의 약한 연결고리이자 중국이 개발에 열중하고 있는 리소그래피 장비 관련 기업이 주도했다. 리소그래피 전문업체인 상하이 마이크로 전자 장비 그룹의 상하이 전자그룹의 주가는 10% 올랐다.

상무부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우리는 7nm 칩의 특성과 구성에 대한 더 많은 정보를 얻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분명히 말씀드리자면, 수출 통제는 중국이 제시하는 국가 안보 위협을 해결하기 위한 미국 정부의 도구 중 하나일 뿐이다. 2019년부터 시행된 제한으로 인해 화웨이는 무너졌고 재탄생을 강요당했으며 이는 중국 정부에 상당한 비용을 초래했다”라고 설명했다.

제이크 설리반
[EPA/연합뉴스 제공]

메이트 60 프로 스마트폰은 메인 프로세서 외에 유난히 높은 비율의 중국 부품을 사용하고 있으며 테크인사이트가 블룸버그 뉴스를 위해 진행 중인 분해 작업을 통해 중국이 국내 기술 역량 개발에 진전을 보이고 있음이 드러났다.

제이크 설리번 미국 국가안보보좌관은 미국이 더 많은 정보를 얻을 때까지 논평을 보류하겠다고 밝혔다.

설리반은 7일 에어포스원에 탑승해 기자들에게 "우리가 여기서 다루고 있는 것이 정확히 무엇인지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정확한 날짜를 알려드릴 수는 없지만 앞으로 몇 달이 걸릴 것 같지는 않다. 우리는 이 문제를 주의 깊게 살펴보고 파트너와 논의하여 우리가 보고 있는 내용을 보다 명확하게 파악한 다음 그에 따라 결정을 내릴 것이다"라고 말했다.

8일 화웨이는 온라인 비디오 티저를 통해 훨씬 더 강력한 스마트폰 모델로 '메이트60 프로 플러스'를 선보였다.

프로 플러스는 6,999위안으로 판매되는 프로 모델보다 최대 1테라바이트의 저장 옵션과 4GB 더 많은 메모리가 추가됐다.

화웨이 공급업체의 주가는 최신 휴대폰 모델이 온라인 상점에 출시된 후 중국 거래소의 일일 한도 10%까지 급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