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가 중국 기술 기업에 현지 조립 파트너를 사용하도록 추진함에 따라 샤오미 공급업체인 딕슨 테크놀로지스 인디아(Dixon Technologies India Ltd.)가 뉴델리 외곽에 대규모 새 공장을 오픈할 예정이다.
딕슨 테크놀로지스 인디아는 축구장 6개 크기인 30만 평방 피트에 달하는 이 공장에 3년 동안 40억 루피(4820만 달러) 이상을 투자할 예정이며, 주로 샤오미 스마트폰을 생산할 것이라고 15일(현지 시각) 블룸버그 통신은 익명의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
이 공장은 이달 말에 정부 관계자가 개장할 예정입니다.
베이징에 본사를 둔 샤오미는 인도가 중국 기업들에게 제조부터 기기 유통까지 모든 것을 현지화하도록 압박하고 있어 스마트폰 조립을 위해 딕슨과 제휴할 수밖에 없었다.
이는 인도에 있는 샤오미의 오래된 공급업체인 대만 폭스콘 테크놀로지 그룹의 바라트 FIH와 중국의 DBG 테크놀로지가 사업을 잃게 될 것임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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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 비슷한 움직임으로 샤오미는 중국에서 수입하던 블루투스 넥밴드 이어폰을 인도 옵티머스 일렉트로닉스(Optiemus Electronics Ltd.)와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한때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독보적인 선두주자였던 샤오미는 규제 당국의 감시가 강화되고 제품 포트폴리오가 과도하게 확장되면서 고객들에게 혼란을 주면서 성장 동력을 잃었다.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스마트폰 시장인 인도는 세계 최대 휴대폰 브랜드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지역으로, 애플과 같은 제조업체들이 세계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나라에서 판매량을 늘리기 위해 경쟁하고 있다.
샤오미는 현지에서 제조한 저렴한 5G 스마트폰을 제공하면서 점진적인 회복에 기대를 걸고 있다.
샤오미와의 파트너십은 아이폰의 주요 제조업체로 가장 유명한 애플의 대만 공급업체인 폭스콘에 대한 인도의 대응책이 되기 위해 경쟁하고 있는 국내 업체인 딕슨에게 또 다른 힘이 되고 있다.
오늘날 딕슨은 빠르게 성장하는 전자 회사로 모토로라, 삼성과 같은 브랜드에 스마트폰, 세탁기, 텔레비전 등의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