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MUFG 은행 등 3곳의 일본 기업들이 미국 우주선 회사 시에라 스페이스의 2억 9천만 달러(약 3912억원) 규모의 자금 조달 라운드를 주도하고 있다고 26일(현지 시각) 로이터통신은 니케이아시아의 보도를 인용해 전했다.
이들 일본 기업들이 오이타 남서부 지역의 상업용 '우주정거장' 프로젝트를 주도하고 있다고 니케이아시아는 말했다.
최근 일본의 우주 임무가 좌절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우주 진출을 목표로하는 일본 기업들은 스페이스X와 같은 미국 거대 기업에서 국내 스타트 업에 이르기까지 민간 기업과의 관계를 점점 더 깊어지고 있다.
니케이아시아에 따르면 MUFG 은행, 보험사 도키오 마린 앤 니치도 화재, 무역회사 가네마츠가 함께 시에라에 수백억 엔을 투자하여 현재 50억 달러 이상의 가치를 지닌 비상장 회사 지분을 확보했다고 전했다.
도키오 마린 홀딩스의 계열사인 도키오 마린 & 니치도 화재의 대변인은 세 회사가 시에라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다고 확인했지만 투자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거부했다.
앞서 CNBC는 이번 거래에 일본 기업 외에도 시에라의 "이전 투자자 및 내부자의 상당한 참여"가 포함되었다고 말했다.
시에라 네바다 코퍼레이션에서 20221년에 분사한 시에라 스페이스는 나사(NASA)가 2030년까지 20년 된 국제 우주 정거장을 대체할 민간 우주 정거장 건설을 시도하는 소수의 우주 산업 업체 중 하나다.
시에라는 12월에 가네마쓰, 일본항공 및 오이타 현 정부와 파트너십을 체결하여 지역 공항을 아시아 최초의 '수평 우주 공항'으로 탈바꿈시켰다.
오이타 프로젝트는 올해 항공사 ANA 홀딩스와 파트너십을 맺은 또 다른 미국 우주 기업 버진 오빗의 파산으로 인해 타격을 입었다.
일본 3대 은행 중 하나인 MUFG 은행은 궤도 잔해 제거 업체인 아스트로스케일과 같은 국내 우주 스타트업에 투자한 바 있다.
도키오 마린의 경쟁사인 미쓰이 스미토모 보험은 지난 4월에 실패한 이스페이스의 달 착륙 미션에 세계 최초의 '달 보험'을 제공했다고 밝혔다.
이 활발한 상업 프로젝트는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가 작년부터 우주 탐사에 실패한 것과는 대조적인 일이다.
하지만 이번 달에 발사된 슬림 착륙선이 2024년 초 임무에 성공하면 일본은 세계에서 5번째로 달에 우주선을 착륙시키는 국가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