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마샤 블랙번과 리처드 블루멘탈 상원의원은 중국에 본사를 둔 모회사인 바이트댄스로부터 틱톡의 임원 이동에 대한 정보를 요청했다고 3일(현지 시각) 월스트리터저널(WSJ)는 보도했다.
3일 틱톡에 보낸 서한에서 공화당 의원과 민주당 의원은 틱톡의 최근 인사이동을 미국 정부에 공개했는지 여부를 포함 등에 대해 정보를 요청했다.
지난주 WSJ는 올해 초부터 바이트댄스에서 틱톡으로 자리를 옮긴 유명 임원들이 틱톡의 수익 창출 사업에서 최고 직책을 맡았다고 보도했다. 일부는 베이징에서 미국으로 이주했고, 일부는 팀을 데리고 왔다.
상원의원들은 틱톡의 쇼우 지 츄(Shou Zi Chew) CEO에게 보낸 서한에서 "이번 인사이동은 의심을 피하면서 틱톡에 대한 바이트댄스의 영향력을 유지하려는 인상을 준다"라고 지적하며 "우리는 이러한 인사이동이 미국 데이터의 보안과 바이트댄스로부터의 독립성에 대한 틱톡의 주장을 약화시킬 수 있음을 우려한다"라고 말했다.
틱톡은 중국 정부가 사용자 데이터에 대한 압력을 가하거나 앱을 이용해 선전을 퍼뜨릴 수 있다는 우려로 미국 당국의 조사를 받아왔지만, 틱톡은 이를 거듭 부인해왔다.
틱톡 대변인은 이날 "대규모 글로벌 조직에서는 직원들이 경력을 쌓는 동안 다른 제품이나 지역에서 근무하는 경우가 드물지 않다. 이는 최근의 일이 아니며, 틱톡에만 국한된 일도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틱톡은 대부분의 경우 이러한 직원들이 틱톡 내 고위급 임원에게 보고한다고 밝혔다.
이 서한을 쓴 테네시주 공화당 블랙번 상원의원과 코네티컷주 민주당 블루멘탈 상원의원은 여러 기술 관련 이니셔티브와 문의에 대해 협력하는 등 이례적으로 초당적인 협력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이달 3일자로 작성된 이 서한에는 이전에 바이트댄스에서 근무했던 직원을 틱톡이 고용한 인원 수, 미국 정부 위원회에 인사 변경 사항을 공개했는지 여부, 바이트댄스에서 근무했던 틱톡 직원과 중국 소재 직원 간의 커뮤니케이션 제한에 대한 정보 등 틱톡에 대한 질문이 포함되어 있다.
상원의원들은 이 서한에서 10월 13일까지 질문에 대한 답변을 요청했다고 WSJ는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