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 자동차는 대형 가스 엔진 픽업 트럭에 대한 고객 수요 증가와 하이브리드 차량 판매 급증에 힘입어 4일(현지 시각) 3분기 판매량이 7.7%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의 보도에 따르면 포드 자동차는 매버릭 소형 픽업트럭과 이스케이프 SUV의 가스-전기 버전을 포함한 하이브리드 모델 판매가 41.4% 증가하며 3분기를 마감했다.
하이브리드는 가솔린 엔진과 전기 모터를 결합하여 연료를 절약하고 배터리 전력에만 의존하지 않는다.
전기 자동차 판매는 배터리 구동 자동차의 초기 판매 급증 이후 전반적인 수요가 평준화됨에 따라 3분기 14.8% 증가하며 더딘 속도로 증가했다.
포드는 전기차 판매 약세는 부분적으로 포드 F-150 라이트닝 EV 픽업트럭의 판매량이 45.8%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지난 여름, 이 자동차 제조업체는 전기 트럭을 생산하는 공장을 확장하는 동안 6주 동안 일시적으로 가동을 중단했다.
8월에 공장이 다시 가동되기 시작했고, 포드는 4분기에는 라이트닝 판매가 회복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른 전기 모델 중 하나인 머스탱 마하-E의 판매량은 3개월 동안 42.5% 급증했다.
포드 최고 경영자 짐 팔리는 7월에 전기 자동차에 대한 포드의 접근 방식을 바꾸고 구매자에게 하이브리드 제품군 확대를 포함한 더 많은 대안을 제공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는 실적발표에서 애널리스트들에게 "2년 전만 해도 업계에서는 하이브리드와 전기차 사이의 극단적인 선택을 생각했다"라며 "이 둘 사이에는 무한한 수준의 전기화가 존재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향후 5년 안에 하이브리드 판매량을 4배로 늘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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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자동차 업계의 전기차로의 전환은 많은 구매자가 가스 엔진을 완전히 포기하기를 꺼려하고 전기차 선도업체인 테슬라가 수요를 촉진하기 위해 모델 가격을 인하하는 등 몇 가지 장애물에 부딪혔다.
포드도 올해 초 F-150 라이트닝의 가격을 일부 버전에서 최대 1만 달러까지 인하했다.
이러한 움직임은 월스트리트에서 전기차 수요 감소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켰고 회사의 주가는 폭락했다.
전기 자동차 판매는 여전히 전체 산업 성장률을 앞지르고 있지만 올해 들어 둔화되고 있다.
리서치 회사인 모터 인텔리전스(Motor Intelligence)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기차 판매량은 51% 증가했다. 이는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새로운 플러그인 모델을 대거 출시하여 얼리 어답터들의 선택의 폭을 넓혔던 2022년의 같은 기간 동안 약 69%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매우 높은 수치다.
한편, 하이브리드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의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48% 증가하며 업계 전반적으로 크게 증가했다.
포드의 전통적인 가스 엔진 픽업트럭 판매는 2022년 3분기에 15.3% 증가하며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했다.
계속되는 전미자동차노조 파업은 3분기 판매량에는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았지만 4분기 실적에는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포드는 금요일부터 파업을 벌이고있는 자동차 제조업체의 시카고 조립 공장에 부품을 공급하는 변속기 및 차축 공장에서 총 400 명의 근로자를 해고한다고 5일 밝혔다. 이번 해고로 포드의 총 파업 관련 해고 인원은 약 1,330 명으로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