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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콰도르 최연소 대통령, 누구길래

에콰도르 최연소 대통령 당선 소식이 화제다.

국민민주행동(ADN) 소속 다니엘 노보아 아신(35) 당선인은 15일(현지시간) 치러진 에콰도르 대선 결선 투표에서 시민혁명운동(RC)의 루이사 곤살레스(45) 후보와의 맞대결에서 승리했다.

에콰도르 최연소 대통령
▲ 에콰도르 최연소 대통령이 된 다니엘 노보아 아신. [EPA/연합뉴스 제공]

남미 에콰도르에서는 탄핵 위기를 맞은 현 대통령의 조기 퇴진 결정에 따라 역사상 처음으로 보궐 성격의 대통령선거가 치러졌다.

1987년 11월생인 노보아 당선인은 에콰도르 최연소 대통령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직전 기록은 1979년 당시 38세 때 취임한 하이메 롤도스 아길레라 전 대통령이다.

특히 그는 대통령으로 취임하면 세계 최연소 대통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4월 미국 조사전문기관 '퓨리서치센터'는 당시 세계 최연소 지도자를 가브리엘 보리치(37) 칠레 대통령으로 소개했었다.

노보아 당선인은 '바나나 재벌'로 알려진 알바로 노보아(72) 전 국회의원의 아들이다. 알바로 노보아 전 의원은 과거 5차례 대권 도전에 실패했는데, 아들이 아버지의 꿈을 이룬 것이다.

노보아 당선인은 2021년 국회의원에 당선되면서 중앙 정치 무대에 처음 등장했으며, 불과 2년 만에 대권까지 거머쥐는 기록을 남겼다.

주요 매체에서 중도우파 성향으로 보는 그의 주요 공약으로는 청년층 육성, 외국인 투자 유치, 마약 밀매 차단을 위한 주요 항구 군사화 등이 꼽힌다. 노보아 당선인은 스스로 '중도좌파'로 소개하기도 한다.

갱단 간 다툼으로 극도로 불안해진 치안과 관련, 노보아 당선인은 사회 안정을 최우선 과제로 제시하고 있다. 잦은 교도소 내 폭력 사태 해결을 위한 '바다 위 선상 교도소' 아이디어를 내놓기도 했다.

경제 정책으로는 '시장 개방 선호'와 '친(親)기업'이 키워드로 꼽힌다. 외국 업체 유치를 통한 일자리 창출 및 업계 투자 유도를 위한 세금 감면 등도 약속했다.

다만 노보아 당선인의 임기는 2025년 5월까지 1년여에 불과하다. 이번 대선은 탄핵에 맞서 조기 퇴진 카드를 꺼낸 기예르모 라소(67) 현 대통령의 남은 임기를 채우기 위한 성격의 선거였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