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의 심장이라 불리는 구동모터의 핵심 소재 희토류 영구자석이 앞으로는 국내에서도 생산될 예정이다.
성림첨단산업은 네오디뮴계 희토류 영구자석을 생산하는 대구 현풍 공장의 준공식을 27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준공식에는 성림첨단산업 임원진과 산업통상자원부 차관 등 기업과 정부의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산업부는 대구 현풍 공장을 통해 절대적이던 중국 희토류 영구자석의 의존도를 낮추면서 전기차 공급망이 강화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희토류의 일종인 네오디뮴은 가장 강력한 자석의 원료로 쓰이며 전기차 모터의 효율을 높이고 크기를 줄이는데 필수적인 소재로 여겨진다.
현재 전기차의 80% 이상이 네오디뮴 자석이 들어간 모터를 사용하고 있으며, 일반적으로 전기차 1대의 구동모터에 약 1.6㎏의 네오디뮴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작년 세계 희토류 영구자석 생산량의 절대다수인 94%가 중국에서 생산되었으며, 우리나라도 현재까지 90% 이상의 영구자석 수요를 중국에 의존해왔다.
그러나 성림첨단산업이 영구자석 공장이 준공됨에 따라 향후 국내에서도 연간 1000t의 네오디뮴 영구자석이 생산될 전망이다.
이는 전기차 약 50만대에 쓰일 수 있는 양으로, 지난해 국내 전기차 생산량은 35만대 수준이다.
산업부는 전기차 생산이 급증하는 추세를 고려해도 향후 상당한 희토류 영구자석 자급률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중국 정부는 작년 12월 희토류 자석 제조 기술을 수출 규제 대상에 새로 넣어 희토류 기술 통제를 강화한 바 있다.
이에 성림첨단산업은 영구자석 기술의 국산화와 희토류 자립성 향상을 위해 정부와 함께 이번 공장 건설을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준공식에 참석한 장영진 산업부 1차관은 "글로벌 공급망 교란이 상시화되면서 주요 품목에 대한 국내 공급망 안정화가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소부장 특화 단지가 국내 공급망 안정화·내재화에 구심점이 될 수 있도록 정부는 전폭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