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아이오니어, 리튬광산서 수산화리튬 추출 기술 공동개발

에코프로가 호주의 리튬 업체 아이오니어와 손잡고 리튬광산에서 리튬을 추출하는 기술을 개발한다.

에코프로는 지난달 31일 아이오니어와 ‘리튬클레이’(리튬이 섞인 점토)에서 리튬을 추출하는 ‘수산화리튬 생산 기술 공동개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고 1일 밝혔다.

해당 협약에 따라 아이오니어는 리튬클레이 샘플과 기초 데이터를 에코프로에 제공하고 정기적인 미팅을 통해 기술 개발 과제를 조율할 계획이다.

또 향후 연구개발에 성공하면 양사는 북미에 수산화리튬 추출 공장 건설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공장 건설 시 아이오니어가 미국 네바다주의 광산에 매장된 리튬클레이를 에코프로에 무상 제공하고, 수산화리튬 생산에 따른 이익을 공유하는 구조가 될 예정이다.

美 네바다주 광산에는 7740만t의 리튬클레이가 매장되어 있는 것으로 추정되며, 불순물을 제거해도 약 100만t의 수산화리튬 생산이 가능할 전망이다.

에코프로와 호주 아이오니어社의 리튬 추출 기술 공동개발 MOU 체결식 [에코프로 제공]

리튬은 이차전지 소재인 양극재 생산에 사용되는 주요 원료 중 하나로, 수산화리튬의 순도에 따라 배터리 품질이 결정되는 것으로도 알려졌다.

이에 최근에는 광산이나 염호에서 리튬을 추출한 뒤 가공을 통해 수산화리튬으로 전환해 이를 양극재 생산에 활용하고 있다.

김윤태 에코프로이노베이션 대표는 "리튬클레이에서 리튬을 추출하는 기술은 다량의 불순물을 제거해야 하는 복잡하고 어려운 기술"이라고 전했다.

이어 "수산화리튬 양산 공장 운영 경험과 폐배터리 리튬 추출에 대한 원천 특허 등을 바탕으로 신속히 성과를 내 경쟁 우위를 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제임스 캘러웨이 아이오니어 회장은 "에코프로와 아이오니어의 궁극적인 목표는 미국 전기차 공급망을 위한 정제된 리튬 재료의 공급을 늘리고 네바다주 등에 질 좋은 일자리를 만드는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