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이 최근 전북 부안에 구축 예정인 수전해 기반 수소생산기지 구축 프로젝트를 수주한 이후 현재 기본설계를 완료했다고 7일 밝혔다.
수전해 기반 수소생산기지는 전기로 물을 분해해 수소를 생산하고 저장·운송할 수 있는 플랜트로, 친환경 발전 및 수소차 연료 생산에 필수적인 시설이다.
현대건설은 전라북도 부안군 및 전북테크노파크, 한국수력원자력 등과 함께 지난해부터 전북 부안 신재생에너지 테마파크에 수전해 기반 수소생산기지를 증설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다.
해당 사업은 국내 최초의 수전해 수소생산기지이자 상업용 시설 중 국내 최대 규모로 알려졌다.
해당 기지는 2.5㎿(메가와트) 용량의 수소를 하루 1t 이상 생산하는 수전해설비와 수소를 고압으로 압축해 반출하는 출하설비로 구성된다.
이후 생산된 수소는 인근 수소충전소에 공급되어 수소차 등 친환경 모빌리티에 활용될 예정이다.
현대건설은 해당 프로젝트의 총체적인 설계 및 시공을 전부 담당했으며, 현재 기본설계를 완료했다.
현대건설은 이번 기본설계에서 수소 모빌리티를 위해 고순도 수소를 생산할 수 있도록 고분자 전해질막(PEM) 방식을 적용하고 비상시에도 가동이 멈추지 않는 이중화 시스템을 중점으로 진행했다고 밝혔다.
현재 프로젝트는 인허가 절차를 진행 중이며, 올해 안에 상세설계를 완료하고 2024년 중에는 플랜트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다.
현대건설은 플랜트 준공 이후 오는 2025년 5월 안으로 본격적인 청정수소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현대건설은 이번 기본설계를 통해 독자적인 설계 역량을 확보하는 한편 글로벌 수소시장 진출 기반을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신에너지는 기술개발뿐만 아니라 개발된 기술을 구현하고 개선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전했다.
이어 "이번 수전해 기반 수소생산기지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얻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수소플랜트 분야에서 글로벌 시장을 선도할 역량을 강화하겠다"라고 밝혔다.